수도권 저축은행 M&A 문턱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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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수도권 저축은행 인수·합병(M&A)에 대한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수도권 저축은행 M&A와 관련해 매각 대상 저축은행에 대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BIS 비율이 금융감독원 내부 관리 기준인 10~11% 밑으로 떨어진 수도권 저축은행만 M&A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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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구조조정 유도방안 검토
1360억 부실채권 이달 매각도
금융당국이 수도권 저축은행 인수·합병(M&A)에 대한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을 영업 대상으로 하는 저축은행은 부실화된 이후에나 자유롭게 매각이 가능하다. 이 같은 규제를 풀어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과 연체율 상승 등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저축은행이 부실화되기 이전에 자본력을 갖춘 다른 금융사가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재 일부 금융지주는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저축은행 M&A를 저울질하고 있고, 일부 우량 저축은행 역시 체급을 키우기 위해 다른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수도권 저축은행 M&A와 관련해 매각 대상 저축은행에 대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BIS 비율이 금융감독원 내부 관리 기준인 10~11% 밑으로 떨어진 수도권 저축은행만 M&A가 가능하다. 이 같은 BIS 비율 규제를 완화해 수도권 지역 저축은행 M&A를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말 기준 BIS 비율이 부실 우려 기준에 근접한 수도권 저축은행은 페퍼저축은행(11%), JT저축은행(11.4%), 오에스비저축은행(11.6%) 등이 거론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건전성이 이미 악화된 상태에서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되면 인수할 금융사를 찾기 어려워지고 구조조정은 더욱 늦어지게 된다"며 "일부 금융지주와 우량 저축은행들은 수도권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위한 제도 정비를 검토하고 나선 것은 최근 저축은행 재무건전성 지표가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당기순손실은 1543억원에 달했다.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올 1분기 연체율은 8.80%로 전년 말(6.55%) 대비 2.25%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들은 경기 둔화, 부실 증가, 연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여신과 수신을 모두 줄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부동산 PF 부실 등에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것도 최근 대규모 적자의 배경으로 꼽힌다.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저축은행 업계의 자정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의 건전성 관리를 위해 이달 말까지 부실채권 공동매각을 추진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총 18개 저축은행이 보유한 1360억원 규모 개인·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을 공동매각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금융F&I·키움F&I·하나F&I 등을 매수자로 하는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이달 말까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준호 기자 /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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