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에너지 시설·서방 무기 저장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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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독일이 자국산 무기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 방침을 밝힌 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반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습 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방위산업단지에서 운영하는 에너지 시설과 서방 무기가 보관된 창고에 보복 공격을 가한 것"이라며 최근 자국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용인한 미국과 독일의 발표와 연관된 공격임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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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미사일 53기, 드론 47기로 공습
CNN “서방 결정, 국면 전환 역부족”
미국과 독일이 자국산 무기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 방침을 밝힌 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반발했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에 걸쳐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도네츠크, 키로보흐라드, 이바노프란키우스트 5개 주 에너지 시설이 무인기(드론)와 탄도미사일로 폭격당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밤새 미사일 53기, 드론 47기 등 발사체 총 100기를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했고, 상당수가 격추됐다고 밝혔다.
서방의 결정이 전세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CNN방송은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것이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미국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허용한 무기 종류가 전쟁 국면을 전환하기에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 싱가포르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 연설에서 “러시아는 중국의 영향력과 외교관까지 동원해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방해하고 있다”며 “중국 같은 독립적인 강대국이 푸틴 (대통령)의 도구라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비난했다. 15∼16일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리는 평화회의에는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협의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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