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구리? 한강 다리 이름 '쟁탈전' 국가위원회까지 간다

2024. 6. 2. 20: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32개인 한강 다리의 이름이 왜 저렇게 지어졌는지 한 번 생각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33번째가 곧 개통되는데 서울 강동구와 경기도 구리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강 다리 가운데 처음으로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서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한강에서 33번째로 지어지는 다리입니다.

서울 강동구와 경기 구리시를 잇는 1.7km 길이의 이 다리는 올해 12월 개통됩니다.

▶ 스탠딩 : 이서영 / 기자 - "그런데 이 다리의 이름이 고덕대교일지 구리대교일지를 놓고 두 지자체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강동구는 비용을 서울시가 댔고, 공사 초기부터 고덕대교로 불렸기 때문에 '고덕대교'여야 한단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수희 / 서울 강동구청장 - "바로 옆에 구리 암사대교가 있습니다. 구리가 같이 들어갔을 때 많은 분에게 혼동을 줄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구리시는 당연히 '구리대교'가 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새로 짓는 다리가 행정구역상 87%이상 구리에 걸쳐있고, 서울 지명을 딴 '강동대교'가 하나 있으니 '구리대교'도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백경현 / 경기 구리시장 - "(한강 교량 두 곳 중) 한 곳은 '강동대교'로, 나머지 한 곳은 '구리암사대교'로 지명됐습니다. 구리시 단독 지명을 사용한 명칭은 없는 실정입니다."

강동구는 지난해 말 '고덕대교' 명칭 찬성 청원을 냈고, 구리시도 '구리대교' 명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펼치면서 여론전까지 벌였습니다.

난감한 도로공사는 결정권을 국토교통부 소속 국가지명위원회로 넘겼습니다.

한강 다리의 이름을 짓는데 국가지명위원회까지 넘어간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심의는 올 하반기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새봄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