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영등포구 등서 112 신고 집중...北 오물풍선 전국 각지서 발견돼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6. 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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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과 관련해 전국 각지에서 800건 이상의 경찰 신고가 이어졌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오물풍선과 관련해 총 860건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시 관계자는 "북한 대남전단 및 오염물 풍선 발견 시 군이나 경찰 등 관계 당국에 신속히 신고하고 안전을 위해 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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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인천 중구 전동 인천기상대 앞에 떨어진 북한 오물풍선 잔해를 군인들이 수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과 관련해 전국 각지에서 800건 이상의 경찰 신고가 이어졌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오물풍선과 관련해 총 860건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구체적으로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581건(67.6%), 재난문자 내용 등 관련 문의 신고가 279건(32.4%)이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 담배꽁초와 폐지, 비닐 등 오물 쓰레기가 든 풍선 260여개를 우리 쪽으로 살포한 데 이어 전날 오후 8시부터 또다시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까지 약 720개의 오물풍선이 서울과 경기, 충청, 경북 지역 등에서 식별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은 신고 접수 즉시 출동해 현장 보존 등 초동 조치를, 군은 풍선이나 그 잔해를 수거해 관련 기관에서 정밀 분석을 하고 있다.

2차 살포가 이뤄진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는 서울 양천구와 영등포구, 마포구 등 서부지역에서 112 신고가 집중됐다.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캠퍼스 교수연구동에서도 전날 오후 9시께 나뒹굴고 있는 대남전단이 발견됐다. 전단은 북한이 보낸 풍선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일 오전 10시 22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풍선이 떨어졌다. 사진은 풍선이 떨어져 박살 난 승용차 앞유리창의 모습. [사진 출처 = 경기남부경찰청, 연합뉴스]
경기는 고양·파주·부천·안양 등지에서, 인천은 미추홀구·부평구·서구·중구 등지에서 밤새 신고가 잇따랐다. 또 이날 오전 10시 22분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는 오물풍선에 맞은 승용차 앞유리창이 박살 나는 일도 벌어졌다.

수도권 외에도 강원 홍천·원주·영월·태백과 경북 예천·안동·포항 등 지역에서도 오물풍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쏟아졌다.

현재 서울시는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연계해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실시간 상황 파악 및 대응 중이다.

시 관계자는 “북한 대남전단 및 오염물 풍선 발견 시 군이나 경찰 등 관계 당국에 신속히 신고하고 안전을 위해 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는 오물풍선 안에서 담배꽁초와 폐지, 비닐 등 쓰레기가 나왔고 화생방(화학·생물학·방사능) 오염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풍선을 발견하면 접근하거나 만지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생화학 무기 등 유해 물질이 추후 발견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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