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4' 앞두고 테러 위협…동포들도 '촉각'
[앵커]
유로 2024 개막을 앞둔 독일이 테러 위협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가 경기가 열릴 뮌헨, 베를린, 도르트문트 3곳을 지목해 테러를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독일 보안 당국이 대테러 예방 조치에 힘을 기울이고는 있다지만, 우리 동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독일 분위기 어떤지 가보시죠.
[기자]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유로 2024를 앞둔 독일에 테러 예고가 날아든 건 현지 시간 지난 10일.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는 개막전이 열리는 뮌헨과 결승전이 예정된 베를린, 도르트문트를 지목해 테러 위협을 가했습니다.
유로 2024는 독일 10개 도시에서 오는 14일부터 한 달 동안 열리는데 천2백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
독일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이보네 체네키 / 직장인 : 축구 경기장에 가기가 무서워서 아들의 제안을 거절했어요. 거실 소파에 앉아 TV로 축구 경기를 보는 게 낫겠어요.]
[펠릭스 다비셰 / 직장인 :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독일 경찰이나 연방 국경 수비대가 우리를 보호할 거를 믿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보안 당국이 위협한 지역에 들어오거나, 공격이 계획되어 있는지 확인할 것입니다.]
앞서 IS는 지난 3월에 발생한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유럽 챔피언스 리그 8강전을 앞둔 지난달에도 영국 경기장 4곳을 지목했지만, 테러를 감행하진 않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독일 당국은 보안 강화에 나섰습니다.
낸시 페이저 연방 내무부 장관은 토너먼트 동안 독일 경찰이 모든 곳에 출동할 것이라면서, 모든 국경에서 여행자 검문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봉석 / 독일 뮌헨 : 최근 들어 공항에서의 짐 검사나 검색 이런 것들이 좀 더 강화됐다는 느낌을 받고 공항에서의 대기 시간이 좀 더 걸리는….]
[배선경 / 독일 도르트문트 : 독일은 (그동안) 국경 통제에 대해 매우 관대했지만, 이번 테러 예고로 인해 외국인에 대한 신분 절차가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독일에 사는 한인 동포들도 테러 예고에 불안해하면서도,
슈투트가르트 등 일부 지역이 테러 예방 훈련 등 방비에 나서자 침착함을 유지한 모습입니다.
[배선경 / 독일 도르트문트 : 사실 불안함은 있어요. IS가 어떠한 조직인지도 알고 테러라는 단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아니까요. 하지만 독일이 이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봉석 / 독일 뮌헨 : 한인 사회에서도 특별히 크게 동요하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고요.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은 자제하고 스포츠 행사는 행사대로 즐기자는 그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지구촌 주요 경기장과 관광지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소프트 타깃 테러 위협이 이어지자, 우리 외교부도 앞서 지난 4월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를 공지한 바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공관 연락처나 현지 경찰 등의 전화번호를 사전에 확인하고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등에서 해당 지역 안전 정보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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