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서로 관객 위로"…스위스 합창단 이끄는 한인
[앵커]
K-팝 열풍에 힘입어 우리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우리말로 우리 민요를 부르는 합창단이 활동하고 있는데 반응이 뜨겁다고 합니다.
전 세계 한인들의 다양한 삶을 소개하는 [글로벌 코리안] 이번 시간엔, 스위스 다국적 합창단을 이끌며 한국 고유의 정서로 관객의 마음을 위로하는 한인 지휘자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스위스 제네바에서 앙상블 '뮤직카이로스'의 지휘를 맡은 김미영입니다."
김 미 영 제네바 앙상블 '뮤직카이로스' 지휘자 ·연세대학교 작곡·성악 학사 ·로마 산타 체칠리아 콘서바토리 성악 석사 ·스위스 제네바 음악대학원 합창지휘 석사
[김미영/ 스위스 합창단 '뮤직카이로스' 지휘자 : 이탈리아 유학 생활을 끝내고 저희가 정착해야 하는 도시를 정하는 가운데 남편 한성호 씨가 제네바 오페라극장에서 단원을 뽑는 공고를 발견하고 저희 둘이 응모했는데 오디션 날 세계에서 많은 가수가 왔는데 저희 둘만 그날 오디션에 통과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순간부터 정착이 결정됐던 것 같아요.
이 단체가 지휘자 한 명, 단원 16명, 총 17명인데, 17명 안에 국적이 11개국이 넘어요. 어떻게 보면 의도한 바도 있고요. 평화를 항상 추구하는 제네바에서, 또 저희가 음악으로서 다양한 인종이 모여 음악이라는 공통 언어로 작지만, 그래도 평화의 목소리를 조금 더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저희가 마음을 모았습니다. 남편이 사실은 '뮤직카이로스'의 단장이고 저는 음악적인 부분을 맡고 있고요.]
[한성호/ '뮤직카이로스' 단장·베이스 : '뮤직카이로스'의 대표를 맡고 또 그 안에서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단원들과의 소통, 이런 부분이 (합창지휘의) 굉장히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아내가) 굉장히 현명하고 또 인내심 있고 지혜롭게 잘 이끌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미영/ 스위스 합창단 '뮤직카이로스' 지휘자 : 유럽 친구들이 한국 정서를 이해하더라고요. 가사를 잘 몰라도 '이게 왜 이렇게 쓰였는지 알 것 같다'라고 상상할 수 있는 간극이 굉장히 좁고 굉장히 깊이 있게 이해하고 요구하지 않았는데 한국 정서처럼 노래를 해주는 것을 보고 '아, 이거는 정말 국제적이다'.]
[김미영/ 스위스 합창단 '뮤직카이로스' 지휘자 :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정말 위로할 수 있는 단체, 일단 저희 안에서도 화합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항상 추구하고 있고요. 그걸 관중들이 아는 것 같아요. 저희 단체와 함께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협연하는, 막연하지만 또 이룰 수 있는 그런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이름도 빛도 없이 살아가는 어느 한 음악가가 해외에서 끊임없이 나 스스로, 그리고 또 음악을 듣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고 위로하고 싶어서 평생 작은 노력으로 몸부림치고 살고 있으니 이 자체가 어떤 메시지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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