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다영역훈련 '프리덤 에지' 첫 실시한다…군사협력 박차(종합)

김준태 2024. 6. 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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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이 공중·수중·해상·사이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를 올여름 처음으로 실시한다.

또 3국 안보협력 제도화를 내용으로 하는 문서를 연내 작성하기로 하는 등 한미일 군사협력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여기에는 한미일 훈련 시행·고위급 협의 정례화 등 내용이 담길 예정으로, 동맹을 경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더라도 3국 군사협력을 흔들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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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공중·해상·수중·사이버 등서 동시다발 훈련…북핵 대비 3국 TTX도 재개
3국 군사협력 제도화 문서도 연내 작성…싱가포르에서 3국 국방장관회담
한미일 해군,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훈련 진행 (서울=연합뉴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 11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한미일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우리군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 미국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아리아케함. 2024.4.12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싱가포르=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이 공중·수중·해상·사이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를 올여름 처음으로 실시한다.

또 3국 안보협력 제도화를 내용으로 하는 문서를 연내 작성하기로 하는 등 한미일 군사협력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성은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3자 회담을 열고 이렇게 합의했다.

프리덤 에지의 명칭은 한미 연합훈련인 '프리덤 실드'와 미일간 연례훈련 '킨 에지'에서 한 단어씩 따와 만들었다.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군사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훈련 장소부터, 어떤 전력이 참여할 지 등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은 그간 수색·구조훈련(SAREX)과 미사일 경보훈련, 전략폭격기 호위 훈련 등 해상 혹은 공중에서 일회성 훈련만 했으며, 다영역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일은 작년 8월 3국 정상회담에서 다영역 훈련의 정례적 실시에 합의한 이후 각급 회의를 거쳐 구체화했고 이번에 올여름 실시에 합의했다.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싱가포르=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제21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6.2 [공동취재] nowwego@yna.co.kr

3국 장관들은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도록 한미일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체계의 표준운영절차를 수립하기로 했다.

한미일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3자 간 TTX(도상훈련)도 재개하기로 했다. 한미일 TTX는 2014년부터 열렸지만, 2020년 훈련을 마지막으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또 3국의 안보분야 협력이 정치 등 외부요인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제도화하기 위한 문서인 '한미일 안보협력체계'를 연내 작성하는 방안도 합의됐다.

여기에는 한미일 훈련 시행·고위급 협의 정례화 등 내용이 담길 예정으로, 동맹을 경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더라도 3국 군사협력을 흔들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3국 장관들은 또 한미일 국방장관회담과 합동참모의장 회의, 국방 차관보급 안보회의를 세 나라가 돌아가며 주최하기로 했다.

신원식 장관은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안보 협력을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가에 대해서 심도깊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 장관은 회담에서 오물풍선을 날린 북한을 규탄하고 이 문제에 3국이 인식을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미국과 일본도 "적극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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