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선 제주 도시공원 특례사업… 시·민간사업자 막판 조율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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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과 함께 아파트를 조성하는 제주 도시공원(오등봉) 민간특례사업이 제주시와 공동사업시행자 간 막판 조율 중이다.
2일 제주시와 사업자인 오등봉아트파크㈜에 따르면 제주시는 최근 음악당(콘서트홀 1200석+소공연장 300석) 760억원, 토목·조경 등 공원시설(조감도) 400억원 등 공원사업비 1160억원을 제시하며 변경 협의를 촉구했다.
제주시가 제안한 공원사업비를 투자하면 분양가가 3.3㎡ 당 3000만원을 넘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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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6월까지 협상 마무리 방침
소공연장 설치 등 이견 좁혀야
공원과 함께 아파트를 조성하는 제주 도시공원(오등봉) 민간특례사업이 제주시와 공동사업시행자 간 막판 조율 중이다.
시는 음악당 지하주차장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지만, 사업자는 소공연장을 그대로 두고 지하주차장을 축소하면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수용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교통영향평가에서 심의의결 보완한 주차장 설치계획을 보면 주차대수 714대 중 355대는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했다. 공연장 규모를 축소해 주차 수요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주시는 소공연장은 연습과 리허설을 해야 하는 필수시설로 당초 협의한 대로 소공연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강병삼 시장 임기인 이달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공원 사업비를 둘러싼 이견을 좁혀야 한다.
양측이 제시한 공원 사업비 차이는 120억원이다. 시는 공공시설에 대한 최대한의 양보를 받아내면서 공공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신 공사비 증가는 비공원시설 내 아파트 분양가 상승과 직결된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사업자 입장에선 아파트 미분양 가능성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미 착공한 중부공원(3.3㎡ 당 평균 분양가 2425만원) 아파트 분양률이 저조한 점도 자극이 되고 있다. 제주시가 제안한 공원사업비를 투자하면 분양가가 3.3㎡ 당 3000만원을 넘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사업자 측 관계자는 “공원 사업비 협상 지연으로 당초 5월에 예정된 분양계획이 미뤄져 한 달에 약 20억원의 금융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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