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정숙 특검법 발의”... 여야 신경전 예고

김동민 기자 2024. 6. 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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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방문·옷값 특활비 등 포함
딸 다혜씨 금전거래 의혹도 대상
‘3김 여사 동시 특검법’ 분수령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동구 영남일보에서 열린 ‘윤상현의 보수혁신 대장정, 보수의 심장 영남의 결단과 선택’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윤 의원은 2일 “내일(3일)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라며 “이날 오전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할 의원들의 서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대상에는 김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직권남용·배임 의혹 ▲옷값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 ▲청와대 경호원 수영 강습 의혹 ▲단골 디자이너 양모 씨 행정관 부정채용 의혹 ▲딸 문다혜 씨와 양 씨의 대가성 금전 거래 의혹 등 각종 의혹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인도 타지마할 방문 부정 의혹 등 김정숙 여사와 관련한 여러 의혹을 제기해지만,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김정숙 여사 특검 수사를 위한 법안을 발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의원은 여당 원내지도부 인사들도 공동 발의자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실제 참여 여부는 미지수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달 24일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당 차원에서 공식 추진할 건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22대 국회가 출범하면 당내 의견을 수렴해 방식을 어떻게 할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개원하면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또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비례)도 지난달 7일 김건희·김혜경·김정숙 등 ‘3김 여사’ 특검을 제안했다. 당시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300만 원짜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적어도 (법인카드 사용 규모) 3억 원 이상으로 보는 김혜경 여사의 국고손실죄 의혹에 대한 특검, 김정숙 여사의 관봉권(띠로 묶은 신권)을 동원한 옷과 장신구 사 모으기 의혹, 그리고 그 옷과 장신구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3김 여사’ 특검을 역제안하자”고 주장하면서다.

이처럼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처음으로 ‘김정숙 특검’을 추진하면서 역사상 유례가 없는 ‘3김 여사 특검’ 논란이 22대 국회 전반기를 강타하면서 여야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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