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정숙 특검법 발의”... 여야 신경전 예고
딸 다혜씨 금전거래 의혹도 대상
‘3김 여사 동시 특검법’ 분수령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윤 의원은 2일 “내일(3일)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라며 “이날 오전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할 의원들의 서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대상에는 김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직권남용·배임 의혹 ▲옷값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 ▲청와대 경호원 수영 강습 의혹 ▲단골 디자이너 양모 씨 행정관 부정채용 의혹 ▲딸 문다혜 씨와 양 씨의 대가성 금전 거래 의혹 등 각종 의혹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인도 타지마할 방문 부정 의혹 등 김정숙 여사와 관련한 여러 의혹을 제기해지만,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김정숙 여사 특검 수사를 위한 법안을 발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의원은 여당 원내지도부 인사들도 공동 발의자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실제 참여 여부는 미지수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달 24일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당 차원에서 공식 추진할 건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22대 국회가 출범하면 당내 의견을 수렴해 방식을 어떻게 할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개원하면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비례)도 지난달 7일 김건희·김혜경·김정숙 등 ‘3김 여사’ 특검을 제안했다. 당시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300만 원짜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적어도 (법인카드 사용 규모) 3억 원 이상으로 보는 김혜경 여사의 국고손실죄 의혹에 대한 특검, 김정숙 여사의 관봉권(띠로 묶은 신권)을 동원한 옷과 장신구 사 모으기 의혹, 그리고 그 옷과 장신구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3김 여사’ 특검을 역제안하자”고 주장하면서다.
이처럼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처음으로 ‘김정숙 특검’을 추진하면서 역사상 유례가 없는 ‘3김 여사 특검’ 논란이 22대 국회 전반기를 강타하면서 여야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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