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 세계 1위 시비옹테크, 이번 시즌 최단 시간 승리로 프랑스오픈 8강 진출
디펜딩챔피언인 WTA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최고의 경기력으로 2024 프랑스오픈 8강에 올랐다. 아나스타샤 포타포바(러시아, 41위)를 40분 만에 6-0 6-0, 더블베이글스코어로 완벽히 요리했다. 40분은 올해 WTA, ATP 투어 이상급 정상적으로 끝난 모든 경기를 통틀어 최단 시간이다.
시비옹테크는 2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 필립샤틀리에 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16강전에서 포타포바를 6-0 6-0으로 제압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경기가 끝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에 선수들이 입장해 몸 풀고 11시 10분 정도에 경기가 시작했는데, 축구 전반전 45분이 끝나기도 전인 11시 50분에 경기가 끝났다. 1세트 21분, 2세트 19분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시비옹테크 vs 포타포바 키 스탯
전체 포인트 = 48 : 10
위너 = 13 : 5
포스드에러 = 3 : 16
언포스드에러 = 2 : 19
에이스 = 3 : 0
더블폴트 = 0 : 1
시비옹테크는 평소보다 조금 더 잘 했을 뿐인데, 포타포바가 평소보다 훨씬 못 했다.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보다 큰 욕심이 났음에는 분명했지만, 욕심의 결과는 대부분 실수였다. 시비옹테크에게 위너를 얻어 맞는 거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냉정하게 실수를 줄여가야 했던 포타포바인데, 시비옹테크가 언포스드에러 2개만 범하는 동안, 포타포바는 19개를 쏟아냈다. 욕심에 조급함까지 더해지니 본인 통제가 안 됐던 포타포바였다. 그렇게 본인 커리어 최악의 경기를 펼치며 패하고 말았다.
시비옹테크의 이번 경기 직전, 올해 본인 최단 경기 기록은 61분으로 2차례 기록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경기에서 무려 21분이나 단축하는 40분으로 모든 기록을 경신했다. 본인의 이번 시즌 최단 시간 경기는 물론이며, WTA, ATP 투어급 이상, 중도 기권 없이 정상적으로 끝난 모든 본선 경기 중 최단 시간 경기 기록을 새로 썼다. 남녀단식 통틀어 40분 미만으로 끝난 경기는 1경기를 제외하고는 공식적으로 모두 경기 도중 기권으로 끝난 경기였다. 딱 1경기가 19분 만에 끝난 것으로 공식 기록에 남아 있지만, 스코어를 볼 때 이는 ATP 홈페이지에 잘못 올라온 경기 기록으로 유추된다.
이거는 뭐지? 경기 시간 19분 경기라기엔..
3월 18일 마이애미오픈 예선 1회전
오토 비르타넨 67(3) 76(7) 62 유리 로디오노프
ATP 홈페이지 경기 소요 시간은 19분
이번 시즌 시비옹테크 최단 시간 경기
1위. 40분 @ 프랑스오픈(GS) 16강 vs 포타포바 60 60
2위. 61분 @ 프랑스오픈(GS) 128강 vs 장장 61 62
2위. 61분 @ 도하오픈(1000) 32강 vs 크레스테아 61 61
4위. 65분 @ 마드리드오픈(1000) 16강 vs 토르모 61 60
4위. 67분 @ 마이애미오픈(1000) 64강 vs 조르지 61 61
2024 시즌 WTA 125 시리즈 이상급 대회 최단 시간 경기
(예선 제외, 경기 도중 기권 경기 제외)
1위. 40분 @ 프랑스오픈(GS) 16강 / 시비옹테크 60 60 포타포바
2위. 46분 @ 슈투트가르트오픈(500) 32강 / 파올리니 61 60 에라니
3위. 48분 @ 루앙오픈(250) 16강 / 가르시아 61 60 쉬미들로바
4위. 49분 @ 호주오픈(GS) 64강 / 자카로바 61 61 주반
4위. 49분 @ 보고타오픈(250) 32강 / 자라주아 60 60 바라자
현지시간 1일의 필립샤틀리에 코트 마지막 경기는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경기였다. 조코비치는 4시간 29분 만에 로렌조 무세티(이탈리아)를 꺾었다. 경기 종료 시간은 새벽 3시 8분이었다. 그리고 약 8시간 후 열린 다음 날 경기에서, 여자단식 세계 1위는 40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매우 대조적인 행보를 보인 남녀단식 세계 1위의 가장 최근 경기였다.
시비옹테크는 8강에서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 6위)를 상대한다. 본드로우쇼바는 예선 돌풍의 올가 다닐로비치(세르비아, 125위)를 6-4 6-2로 제압했다. 작년 프랑스오픈 챔피언과 윔블던 챔피언이 올해 프랑스오픈 8강에서 대결한다.
둘의 상대전적은 시비옹테크 3전승인데, 모든 경기 스트레이트로 제압할 정도로 시비옹테크가 확실한 우위에 서 있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이다. 평상시 같이 훈련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둘인데, 롤랑가로스 4강 길목에서 진검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둘의 경기는 4일로 예상된다.
시비옹테크, 본드로우쇼바 올해 프랑스오픈 성적
(평균 세트득실 / 평균 게임득실 / 평균 소요시간 순)
시비옹테크 : +1.75 / +6.25 / 93분
본드루쇼바 : +1.75 / +5.75 / 88분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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