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무상교육·어학연수 이어 돌봄까지”… 세계가 주목한 화천군 복지 [2024 중원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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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장학금과 해외 어학연수 지원 등 수준 높은 교육복지로 잘 알려진 강원 화천군이 어린이 돌봄까지 책임진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부부가 주거, 자녀 돌봄 걱정 없이 마음껏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출산율까지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라며 "교육과 보육, 복지 등 세 가지 요소가 단순 덧셈이 아닌 곱셈 이상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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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기초학력·어학교육 제공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도 관심
“주거지원 더해 활력 도시 성장”
대학 장학금과 해외 어학연수 지원 등 수준 높은 교육복지로 잘 알려진 강원 화천군이 어린이 돌봄까지 책임진다. 교육과 보육, 복지를 결합해 아이들의 꿈이 자라나는 텃밭을 만드려는 화천군의 정책을 국내는 물론 해외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 2월부터 맞벌이,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엔 실내 놀이터와 △파티룸 △체육관 △창의교육실 △스터디 카페 △장남간 대여소 △ 글로벌 교육실 등 첨단시설을 갖춘 화천커뮤니티센터(5,135㎡)가 있다. 단순 보육을 넘어 학부모와 지방자치단체, 공교육 기관들이 보다 나은 성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공간이다. 지자체가 보육까지 책임지는 건 화천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216억 원을 들여 지은 이곳에선 평일 하교부터 오후 7시까지 놀이와 방과후 교육이 이뤄진다. 방학 중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시설을 개방한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영어와 독서, 문해력 증진 교육, 창의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특별활동이 전문 강사진에 의해 진행된다”는 게 화천군의 얘기다.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인 외국어 교육을 위해 돌봄 반마다 내국인 담임과 원어민 담임을 각각 1명씩 배치했다. 대도시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교육시스템이다.
초등학생뿐 아니라 진로상담 등 중고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학부모들의 관심이 가장 큰 영어 아카데미도 화천커뮤니티센터에서 이뤄져 대도시와의 학력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맡는다. 개장 이후 전국 17개 기관단체에서 368명이 화천커뮤니티센터를 찾아 돌봄 프로그램과 운영 시스템 등을 벤치마킹하고 돌아갔다. 일본 민영 통신사와 싱가포르 국영방송도 관심을 나타냈다.
대학생 무상교육과 해외 어학연수, 배낭여행 지원을 시작으로 강원도내 첫 어린이 전용 공공 도서관 건립, 기숙형 학습관 운영에 이어 화천군이 또 하나의 ‘히트상품’을 내놓았다는 평가다. 화천군은 최근 사내커뮤니티센터 건립 예산을 확보했다. 화천군 곳곳에서 촘촘한 보육 및 교육 프로그램 가동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화천군의 목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출산율을 높여 인구를 늘리는 지향점을 제시했다. 화천군이 주택보급 사업에 나선 이유다. 화천에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과 복무 후 정착하고 싶은 군인가족에게 보금자리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 정책이다. 교육과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 화천에 터를 잡고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지이기도 하다. 화천군은 “학령기 아이들이 늘어나면 군이 자랑하는 교육 및 보육사업이 더욱 빚을 내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화천군은 통합공공임대주택과 △마을정비형 공공임대주택 △산천어 행복타운 △고령자 복지주택 △스마트 복합쉼터 △택지조성 등으로 공공주택 502세대 공급을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주택 구입 대출금의 일부 이자와 청년·신혼부부의 경우 임대주택 주거비를 대폭 지원해 줄 계획이다. 군인 아파트를 추가로 짓기 위해 국방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화천군은 교육과 보육, 주거 복지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세부전략을 다듬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부부가 주거, 자녀 돌봄 걱정 없이 마음껏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출산율까지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라며 “교육과 보육, 복지 등 세 가지 요소가 단순 덧셈이 아닌 곱셈 이상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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