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 풍선' 관련 전국 860건 112신고 접수

▲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떨어져 박살 난 승용차 앞유리창

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과 관련해 전국에서 경찰 신고가 8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밤 9시부터 오늘(2일) 오후 5시까지 오물 풍선과 관련해 들어온 112신고는 모두 860건입니다.

구체적으로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581건, 재난문자 내용 등 관련 문의 신고가 279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든 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살포한 데 이어 어제(1일) 저녁 8시부터 또다시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까지 720여 개의 오물 풍선이 서울·경기·충청·경북 지역 등에서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신고 접수 이후 출동해 현장 보존 등 초동 조치를, 군은 풍선이나 그 잔해를 수거해 관련 기관에서 정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2차 살포가 이뤄진 어젯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서울의 경우 양천구·영등포구·마포구 등 서부 지역에서 112신고가 집중됐습니다.

경기는 고양·파주·부천·안양 등지에서, 인천은 미추홀구·부평구·서구·중구 등지에서 밤사이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이밖에 강원 홍천·원주·영월·태백과 경북 예천·안동·포항 등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오물 풍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서울시는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연계해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오물 풍선 안에서는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쓰레기 등이 나왔고, 지금까지 화생방(화학·생물학·방사능) 오염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