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 48개국 참석 최대 규모… 인구 14억 ‘기회의 땅’ 진출 교두보

정지혜 2024. 6. 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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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달 31일 시작해 5일까지 계속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관련 행사들을 통해 아프리카 시장과 우리 기업 간 교두보를 마련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 개최 의의에 대해 "우리나라가 최초로 아프리카를 상대로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이자, 윤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 다자 정상회담"이라며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사우스와 전략적 협력을 확장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글로벌 격차 해소에 기여한다는 외교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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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까지 韓·아프리카 정상회의
3일 관광포럼서 협력 방안 논의
4일 본회의… 25國 정상들 방한
尹, 릴레이 양자 회담 개최 예정
마지막 날엔 비즈니스 서밋 열려
교역 증대·투자 활성화 방안 다뤄

정부가 지난달 31일 시작해 5일까지 계속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관련 행사들을 통해 아프리카 시장과 우리 기업 간 교두보를 마련한다. 아프리카는 인구 14억명, 국내총생산(GDP) 3조4000억달러(약 4700조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으로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대통령실,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본회의는 4일에 개최된다. 회의에는 아프리카 48개국이 참여한다. 아프리카 대륙 국가 간 연합체인 아프리카연합(AU) 소속 국가 55개국 중 정치적 이유로 참석이 불가능한 7개국을 제외한 전 국가가 초청에 응했다. 이 중 25개국에서는 국가 원수가 방한한다. 윤 대통령은 5일까지 이들 25개국 정상과 별도 릴레이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AU를 포함해 지역 국제기구 수장도 한국을 찾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탄자니아 오찬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본회의 다음날인 5일에는 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다. 무역협회를 비롯한 6개 경제단체가 참여하는 이 행사에서는 △산업화 및 투자 활성화 △교역 증대 및 일자리 창출 △식량 및 핵심 광물 안보 강화 △탈탄소 및 기후변화 대응 4개 분야에서 아프리카와 상호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50여개 아프리카 기업을 초청해 에너지 인프라, 자동차, 선박, 바이오, 전자제품 등 분야와 관련된 우리 기업 200여 개사를 대상으로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개최한다. 한·아프리카 청년 스타트업 포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십 포럼, 관광포럼, 농업 콘퍼런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관련 13개 부대 행사도 열리게 된다.

산업부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부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비롯해 B2B(기업 간 거래) 계약 및 업무협약(MOU)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상회의 본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인 3일에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2024 한·아프리카 관광포럼’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서는 한국과 아프리카 간 관광 산업 협력 증진 및 활성화를 통해 장기적인 상생 협력의 틀을 구축하고자 한다. 세계관광기구(UN Tourism)의 기조발표를 비롯해 지속가능성과 포용성에 관한 아프리카 국가의 관광정책 발표, 향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토론이 열린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 개최 의의에 대해 “우리나라가 최초로 아프리카를 상대로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이자, 윤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 다자 정상회담”이라며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사우스와 전략적 협력을 확장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글로벌 격차 해소에 기여한다는 외교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회의에 초대받은 대부분 나라가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아프리카의 높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아프리카 국가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유일한 나라인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한국은 아프리카에도 괜찮은 협력 대상이라는 분석이다.

정지혜·박지원·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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