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천재적 재능 아까워, 100억 기부"…도 넘은 `감싸기 청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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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돼 조사받는 가수 김호중(33)에 대한 일부 팬들의 지나친 감싸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KBS 시청자 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끄는 김호중의 KBS 퇴출을 반대합니다!(반성하고 있는 김호중의 인권을 보장해 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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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돼 조사받는 가수 김호중(33)에 대한 일부 팬들의 지나친 감싸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KBS 시청자 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끄는 김호중의 KBS 퇴출을 반대합니다!(반성하고 있는 김호중의 인권을 보장해 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테너이자 클래식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를 하는 김호중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후회하며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 했다"며 "그동안 많은 선행을 하며 모든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라고 썼다.
이어 "수많은 팬이 그의 잘못을 통감하고 함께 용서를 구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극히 일부 팬들의 경솔한 말이 전체 팬덤의 생각처럼 언론 전체에서 보도되는 현실도 너무나 안타깝다"며 "김호중은 구속심사 날 수갑이 채워진 채 모든 이동 동선이 생중계됐고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는 반성을 넘어 수치심과 자책이라는 커다란 칼을 자신을 향해 꽂고 누구보다 아파하고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이다. 그간 (김호중이) 받아온 비난의 상처가 커서 더는 흠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과 팬들의 사랑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이 커서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나 보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김호중 가수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서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고 안아주어야 하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씨는 어렸을 때 불안한 가정 환경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성인이 돼서도 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수 있는 진정한 어른이 없었다"며 "그가 저지른 죄는 밉지만, 그의 곁에 옳고 그름의 판단을 두고 그를 도와줄 진실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 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 씨가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이라며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를 향해 선한 기부를 한 일에 대해 정상참작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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