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면]왼쪽, 오른쪽, 또 왼쪽 다 받았다...절망한 천위페이, 환호한 안세영
오광춘 기자 2024. 6. 2. 19:32
'세계1위' 안세영, 싱가포르 오픈 우승...올시즌 3번째 정상
싱가포르 오픈은 솔직한 고백 뒤에 나온 성취였습니다. 강하게 튀어오르는 반전의 우승이었습니다. 부상도, 마음고생도 있는 그대로 드러낸 뒤, 그래서인지 홀가분한 안세영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3번째 게임, 19대10에서 보여준 랠리가 안세영의 배드민턴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중국 천위페이가 왼쪽으로 찌른 셔틀콕을 무릎을 바닥에 대고 받아내자 다시 반대쪽으로 때렸고 안세영은 또 몸을 던졌습니다. 천위페이는 다시 비어있는 왼쪽으로 셔틀콕 방향을 틀었는데 그마저도 받아냈습니다. 다 받아내는 수비 앞에 결국 집중력을 잃은 건 상대였습니다. 천위페이의 실수가 튀어 나왔습니다. 20대10. 사실상 경기는 여기서 끝이 났습니다. 안세영은 마지막 게임을 21대12로 마무리하며 한껏 포효했습니다.
게임스코어 2대1 승리, 우승 소감은 간단했습니다.
“부상으로 인해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노력한 만큼 보여줄 수 있게 돼 행복하고 기쁘다”
“부상으로 인해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노력한 만큼 보여줄 수 있게 돼 행복하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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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적응중" 5월의 고백을 잊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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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오픈 우승으로 올해만 세 번째 정상에 섰습니다. 앞서 1월에 말레이시아 오픈 시상대 맨 위에 섰고, 3월엔 프랑스 오픈 우승을 따냈습니다. 그러나 우승과 우승 사이에 힘겨운 부상과 사투가 끼어들었습니다. 지난 달 8일 안세영은 고백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통에 적응중”이라고 썼습니다. 무릎 부상이 아직 완치되지 않았고 파리 올림픽까지도 회복할 수 없어 어느 정도 아픔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토로였습니다.
싱가포르 오픈 우승으로 올해만 세 번째 정상에 섰습니다. 앞서 1월에 말레이시아 오픈 시상대 맨 위에 섰고, 3월엔 프랑스 오픈 우승을 따냈습니다. 그러나 우승과 우승 사이에 힘겨운 부상과 사투가 끼어들었습니다. 지난 달 8일 안세영은 고백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통에 적응중”이라고 썼습니다. 무릎 부상이 아직 완치되지 않았고 파리 올림픽까지도 회복할 수 없어 어느 정도 아픔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토로였습니다.
싱가포르 오픈은 솔직한 고백 뒤에 나온 성취였습니다. 강하게 튀어오르는 반전의 우승이었습니다. 부상도, 마음고생도 있는 그대로 드러낸 뒤, 그래서인지 홀가분한 안세영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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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에게 천위페이란...지금의 안세영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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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위페이는 세계 2위입니다. 세계1위 안세영의 지금을 있게 해준 라이벌입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화는 잊을 수 없죠. 안세영은 당시 첫경기에서 천위페이에 무너졌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라 불렸지만 천위페이의 벽은 높았습니다. 그 패배 후 “하루도 안 빠지고 운동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하죠. 당시의 실패가 성장의 계기를 만들어줬습니다.
천위페이는 세계 2위입니다. 세계1위 안세영의 지금을 있게 해준 라이벌입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화는 잊을 수 없죠. 안세영은 당시 첫경기에서 천위페이에 무너졌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라 불렸지만 천위페이의 벽은 높았습니다. 그 패배 후 “하루도 안 빠지고 운동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하죠. 당시의 실패가 성장의 계기를 만들어줬습니다.
그리고 5년이 흘러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성장 드라마의 멋진 결말을 열었습니다. 여자단식 결승에서 천위페이에 2대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땄으니까요.
오랜 부상의 트라우마와 싸우는 지금, 안세영은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서 다시 천위페이를 무너뜨렸습니다. 두 달도 남지 않은 파리 올림픽, 주춤하던 안세영에게 다시 터닝포인트가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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