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쏟은 김민규 "PGA 꿈은 현재진행형…아버지 고생많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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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대 도전은 계속해야죠."
2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 플레이(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한 김민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의 꿈은 버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민규의 계획은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에서 뛰면서 PGA 투어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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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 무대 도전은 계속해야죠."
2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 플레이(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한 김민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의 꿈은 버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민규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교 진학 대신 유러피언프로골프 3부 투어에서 프로 선수로 나섰다. 2차례 우승해서 2부 투어로 승격했고 2부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워 1부 투어 진입이 눈앞이었다.
김민규의 계획은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에서 뛰면서 PGA 투어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었다. 안병훈이 걸었던 길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유러피언프로골프가 사실상 문을 닫는 바람에 귀국해야 했던 김민규는 어느새 KPGA 투어에서 4년째 뛰고 있다.
김민규는 "100%라고 장담은 못 하지만 올해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규가 올해 목표를 제네시스 대상 수상으로 잡은 것도 미국 무대 진출과 맞닿아 있다.
제네시스 대상을 받으면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예선 없이 곧바로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규는 지난 2022년에도 대상 경쟁을 벌였지만, 교통사고로 한 달을 쉬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김민규는 "2022년에 놓쳤기에 올해는 꼭 받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또래 선수보다 한참 일찍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김민규는 "이른 프로 전향은 지금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프로에서 뛸 거라면 빨리 프로 전행을 하는 게 좋다"면서 "또래들보다 경험이 많아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01년생인 김민규는 벌써 프로 7년 차다.
김민규는 PGA 투어에 진출해서 성공하려면 갖춰야 할 능력으로 '일관성'을 꼽았다.
"샷이 좋을 때는 괜찮지만 샷이 늘 좋을 수는 없다. 샷이 좋지 않거나 컨디션이 나쁠 때도 스코어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김민규는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면 스트레스다. 일관성만 갖추면 미국에서도 통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규는 "(2022년) 한국오픈 우승 이후 금방 2승을 할 줄 알았다. 기회도 있었지만, 우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속상하고 힘들었다. 이번 우승으로 마음고생을 씻었다"면서 아버지 얘기를 꺼냈다가 눈물을 쏟았다.
"어릴 때부터 어렵게 운동했다. 아버지께서 고생이 많으셨다"면서 잠깐 말을 잇지 못했다.
김민규는 "첫 우승 때도 그러시더니 오늘도 별말씀이 없으셨다"고 웃었다.
이날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툰 조우영은 김민규와 동갑이자 안양 신성중학교 동창이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골프 대회에서 만나던 사이"라는 김민규는 "경기 전에 '누가 더 잘 치나를 보여주자'고 했다. 끝나고 나서는 '축하한다'길래 '고맙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말은 안 했다"고 소개했다.
매치 플레이 대회에서 2022년과 작년 8강에 올랐고 올해는 우승한 김민규는 "매치 플레이도 스트로크 대회처럼 자신의 경기만 잘하면 (순위가) 올라간다는 건 똑같다"면서 "오늘 결승에서 한때 3홀 차로 뒤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민규는 "한국오픈에서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 우승하면 디오픈에도 나갈 수 있다"고 또 하나의 목표를 내세웠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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