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에 하늘에서 떨어진 기관총”…변호사들, 강의실로 몰려가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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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한마디로 석기시대에 하늘에서 떨어진 기관총입니다. 앞으로는 몸집에 상관없이 이 기관총을 잘 쓰는 사람이 훨씬 더 강력해질 겁니다."
앞으로는 법률시장에서도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법조인과 그렇지 못한 법조인 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AI 디바이드' 현상이 심화될 거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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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 55만원’ 강의 주말도 만석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에 마련된 ‘법률 업무 AI 활용법’ 강의실에는 주말인데도 수십명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국내 법률 AI 분야 선구자로 꼽히는 M 법률사무소 조모 대표변호사가 법조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AI 심화과정 강의’를 듣기 위해서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4시간 동안 진행한 ‘법무 업무력 향상을 위한 생성형AI 활용법’ 강의는 정원 30명 중 28명이 신청해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수강생 대부분은 법무법인이나 기업 법무팀에서 일하는 변호사다. 강의를 듣기 위해 대구에서 찾아온 경우도 있었다. 회계사와 일반 기업 임직원들도 일부 있었다. 이들 중 10여명은 이미 조 대표가 진행한 ‘AI 기본과정 강의’를 듣고 이날 심화과정까지 듣기 위해 온 수강생이었다. 기본과정을 통해 AI 활용법 전반에 대해 배운 만큼, 심화과정을 통해 자신의 본업인 법률업무에서의 활용법을 더 깊이 있게 숙지하고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강의별 수강 비용은 각 55만원으로 저렴하지 않은 액수이지만 이들은 기본과 심화과정에 총 110만원을 들여도 “전혀 아깝지 않은 투자”라는 반응이다.
이 강의실은 더 늦기 전에 ‘AI 대이동’에 올라타려는 한국 법조계의 축소판이었다. AI와 리걸테크(법률·기술 결합서비스) 혁신이 가속화하면서 전문직인 법조인들 사이에서도 생존길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AI 기술이 일상 속에 파고들면서 사용자에게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생산성 향상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법률시장에서도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법조인과 그렇지 못한 법조인 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AI 디바이드’ 현상이 심화될 거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강의를 진행한 조 대표는 “변호사가 예전에는 불이 나면 바로 끄는 소방수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애초에 불이 나지 않게 할 수 있는 설계자로 거듭나야 한다”며 “법조인들이 혁신의 갈림길에서 생존하느냐, 도태하느냐 여부는 앞으로 AI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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