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북한 오물풍선에 "확성기 재개 배제 안해"

조한대 2024. 6. 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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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오물 풍선'을 비롯한 최근 북한의 도발 행위에 용산 대통령실은 대북확성기 재개도 배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조한대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이 최근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하고, GPS 교란행위를 이어가자 용산 대통령실이 입장을 냈는데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재개 문제에 대해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미 북한에게 여러차례 경고를 했다"며 "확성기 재개를 위해 필요한 절차를 당연히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에게 경고하며 시간을 줬는데, 굳이 더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조속한 재개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최근 도발 의도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을 불안하게 해서 정부의 대북정책을 바꿔보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2020년에 탈북민단체가 대북전단을 보내자, 북한이 오물을 보내고 개성공단도 완전히 철거하겠다고 협박해 '대북전단금지법'이 생겨났다고 설명도 했는데요.

이 관계자는 "북한이 거의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 정부한테는 이런 게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북한이 오늘(2일)까지 오물 풍선을 보낸 양이 상당하죠. 최근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죠.

[기자]

네, 우리 군은 북한이 어제(1일) 오후 8시쯤부터 지금까지 보내온 오물 풍선 720여개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에도 풍선을 260여 개 날려, 확인된 것만 지금까지 모두 1천여개가 된 겁니다.

풍선의 내용물은 담배꽁초, 폐지, 천조각, 비닐 등의 오물이고,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일대에서 자행되는 북한의 위성항법장치, 'GPS 전파 교란' 공격은 오늘까지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이후 다양한 도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급인 600㎜ 초대형 방사포를 18발 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punch@yna.co.kr

#대통령실 #대북확성기 #오물풍선 #GPS #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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