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경영난에 청소노동자 근로시간 단축 본격화…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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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인턴·레지던트) 이탈 장기화에 따른 병원 경영 악화로 의사를 제외한 의료 인력 감축이 속출하는 가운데 간접고용된 청소 노동자의 근로시간 단축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는 서울 고대구로병원 청소 용역 업체 태가비엠이 병원 지시로 소속 청소 노동자 125명의 하루 근무시간을 3일부터 30분씩 단축한다고 최근 공지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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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인턴·레지던트) 이탈 장기화에 따른 병원 경영 악화로 의사를 제외한 의료 인력 감축이 속출하는 가운데 간접고용된 청소 노동자의 근로시간 단축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는 서울 고대구로병원 청소 용역 업체 태가비엠이 병원 지시로 소속 청소 노동자 125명의 하루 근무시간을 3일부터 30분씩 단축한다고 최근 공지했다고 2일 밝혔다. 단축 근무 대상은 청소 노동자 전체 140명 가운데 수술실과 응급실 담당을 뺀 인원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6월부터 매일 30분 근로시간을 단축하게 되면 이로 인한 급여 손실도 상당액이 될 것으로 예상돼 최저임금 수준의 노동자에게는 생활고를 가중하는 결정”이라며 “병원 쪽은 즉각 방침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청소 노동자들이 단축 근무를 하게 되면 한 달에 약 230만∼250만원 받는 이들 노동자의 급여가 15만∼20만원가량 깎일 것으로 예측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근로시간 단축 과정에서 노조와는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고대구로병원 청소 노동자 140명 가운데 91명은 지난달 27일 노조를 결성했다. 노조는 오는 4일 정희진 병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태가비엠 쪽은 “병원 쪽 요청이 있었고, 휴가나 휴직은 노동자마다 쏠림이 있을 수 있어 공평하게 근로시간을 단축키로 한 것”이라며 “노조 쪽에도 2∼3일 전 상황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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