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마까지 빠진 일요일 오후의 LG 불펜···외줄타기 ‘3이닝’은 반전이었다[스경X리뷰]
프로야구 LG 염경엽 감독은 2일 잠실 두산전에서 앞서 “어쨌든 당초 목표했던 위닝시리즈는 확보했다”며 주말 3연전 최종전은 여유를 갖고 치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날 LG 선발은 디트릭 엔스, 두산 선발은 김유성이었다. 선발 매치업만 보자면 LG 시선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기였다. 그런데도 염 감독이 욕심을 내지 않으려 했던 이유는 주력 불펜진이 모두 ‘빨간 날’이었기 때문이다.
마무리 유영찬과 셋업맨 김진성이 앞선 경기 여파로 ‘휴식조’에 포함됐다. 여기에 사이드암 박명근은 어깨 뒤쪽 뭉침 증세로 다음 주중부터나 실전에 가세하기로 했다. LG 벤치에서는 팽팽한 흐름으로 경기 후반에 이를 경우, 불펜 싸움에서 우위를 확신하기 어려웠다. 불펜 운용 계획을 구체화하기도 힘들었다.
이를 고려하면 ‘반전’이었다. LG 선발 엔스가 6회까지 2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투구수 100개를 채우고 7회부터 불펜으로 바통을 넘긴 경기에서 LG는 무실점으로 3이닝을 버텼다.
7회로 접어들며 4-1. 3점차 리드였지만, 변수 많은 후반이었다. LG 벤치에서 꺼낸 불펜 첫 카드는 올해 신인인 정지헌이었다. 최근 추격조로 주로 나왔던 정지헌은 홀드 상황에서 등판했는데 7회 두산 6번 김기연부터 시작된 타순에서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너무도 잘 막았다.
이후 8회 나온 베테랑 최동환이 0.1이닝 2안타로 잠시 흔들렸지만, 좌완 김유영이 두산 4번 김재환 타석에서 원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해 삼진으로 임무 완수했고, 이어 나온 김대현이 1.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지키며 승리를 지켰다.
LG는 9회초 오스틴과 문보경의 홈런 등으로 5점을 보태 9-1로 달아나며 9회 다시 등판한 김대현의 부담을 줄였다. 정지헌과 김유영은 홀드, 김대현은 세이브를 따냈다.
LG는 최근 10경기 9승1패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승산이 불투명한 경기에서도 반전 활약을 하는 선수가 나온 덕분이었다. 이날은 불펜투수들의 활약이 LG 벤치 기대보다 몇배는 더 빛났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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