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꺾고 올림픽 전망 밝혔다… 안세영, 3개월 만에 ‘우승 포효’

BWF 싱가포르오픈서 우승 성공
中 천위페이에 2대1로 제압해
통증 관리하면서 다시 정상 올라

안세영이 1일 열린 BWF 싱가포르오픈 준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면서 포효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누르고 3개월여 만에 국제 대회 정상에 올랐다. 파리올림픽에 대한 전망도 환하게 밝혔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싱가포르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를 2대1(21-19 16-21 21-12)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지난 3월 프랑스오픈 이후 3개월여 만에 거둔 국제대회 우승이라 그 의미가 더 컸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와 상대하다 무릎을 다치고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던 안세영은 지난달 “짧은 시간 내에 몸이 좋아질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올림픽까지 최대한 통증에 적응해야 한다. 당장의 결과보다는 올림픽에 초점을 두고 나아지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리고서 파리올림픽을 한달여 앞두고 치른 싱가포르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통산 상대 전적을 8승11패로 좁혔다. 안세영은 경기 후 “부상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제가 노력한 만큼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하고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은 곧장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인도네시아오픈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