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때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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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난데없이 여론조사 무용론을 제기했습니다.
"응답률 10%도 안 되는 여론조사는 설계하기 따라서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고요.
2011년 전당대회 때 3억 원을 주면 10%는 조작해 주겠다고 제의했던 어느 여론조사 기관이 생각난다면서요.
갤럽의 이 여론조사 때문인가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1%를 기록했거든요.
전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입니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3%포인트 상승한 70%였습니다.
이 조사의 응답률은 11.1%입니다.
혹시 홍 시장이 언급한 말도 안 되는 여론조사, 혹시 이걸까요?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인데요.
오른쪽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했을 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적합도가 61.5%, 나경원 의원 10.1%, 원희룡 전 장관 8.7%, 안철수 의원 6.4%였습니다.
한 전 위원장이 압도적이지만, 이 조사의 응답률은 5.8%거든요.
물론 응답률이 높아야 신뢰도가 높은 건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여론조사 무용론을 꺼내고 응답률 15% 이하는 발표 말라고 하기보단 민심에 귀기울이라고 쓴소리하는 것이 원로의 자세는 아닐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 홍준표의 초지일관은 인정합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총선 말아먹은 사람이 또 지방선거도 말아먹으라고…"
다만 홍 시장의 SNS 글이 올라올 때마다 한동훈의 인기만 더 올라가고 있는 건 참 아이러니네요.
천상철 기자 sang1013@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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