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중국, 평화정상회의 참석 말도록 종용하며 러시아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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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스위스 개최 예정의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와 관련해 러시아의 회의 방해를 중국이 돕고 있다며 중국을 비난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샹그릴라 방위포럼 마지막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다른 나라와 이들의 지도자들에게 스위스 평화회의에 참석하지 말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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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손에 든 도구 노릇해 안타깝다"
[싱가포르=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스위스 개최 예정의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와 관련해 러시아의 회의 방해를 중국이 돕고 있다며 중국을 비난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샹그릴라 방위포럼 마지막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다른 나라와 이들의 지도자들에게 스위스 평화회의에 참석하지 말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 지역에서 중국이 행사하고 있는 영향력, 또 중국 외교관들을 이용해 평화 정상회의를 방해하기 위해 온갖 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는 "중국과 같은 거대한 독립적 강국이 푸틴의 손에 놀아나는 도구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중국이 다른 나라들을 압박하는 것은 "러시아를 돕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근본적으로 전쟁을 지지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과 관련해 '중립적 입장'이라는 말로 포장하며 우크라, 미국 및 유럽 대부분의 나라와 어긋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러시아와 교역을 급증시켜 서방의 대 러시아 경제 제재 충격을 완화시켜 주고있다.
미국, 우크라 및 여러 나라 정보기관들은 중국이 비록 직접적으로 러시아를 무장시키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 부품이 러시아 무기 장비에 많이 사용되는 증거들이 있다고 말해왔다.
6월 15일~16일 우크라 평화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스위스는 중국이 참석해 주기를 바라고 있으나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은 이틀 전 31일 참석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중국은 이전부터 스위스 회의에 초청되지 못한 러시아를 포함해 모든 당사국들이 평등하게 참석하는 평화회의가 열려야 한다고 말해왔다.
마오닝 대변인은 "회의가 열리는 방식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일반적 기대는 물론 중국이 요구하는 것하고는 아직도 분명한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중국의 회의 참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앞서 젤렌스키는 포럼 연설을 통해 평화 정상회의에 여러 나라가 기대와 달리 참석 약속을 하지 않아 실망스럽다면서 샹그릴라 회의 참석의 국방 고위관계자들에게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의 동쥔 국방장관은 이날의 상그릴라 포럼 일정에 참석해 연설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 같은 참석 호소의 연설을 할 때는 자리를 떠난 것으로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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