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만나고 강동원 기분 대리 체험하고…오감 즐거운 영화 팝업스토어[TEN스타필드]
김지원 2024. 6. 2. 19:01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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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의 까까오톡》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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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예능과 마찬가지로 영화 홍보를 위한 팝업 스토어도 늘어나고 있다.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팝업이지만 입소문을 내는 데는 효과적이라는 분위기다. 작품에 대한 인지 선호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 직접 경험해보고 인증하는 MZ들의 문화와 맞물리며 홍보 효과는 커지고 있다. 영화가 관람 문화를 넘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전시 문화로도 진화하는 모양새다.
다음달 12일 개봉하는 '인사이드 아웃2'의 팝업 스토어는 여의도 더현대에 차려졌다. 20일 1차 사전 예약, 24일 2차 사전 예약 모두 오픈 직후 매진됐다. 30일 진행된 3차 사전 예약에도 실패했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현장 대기에도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25일 시작한 팝업이 현재까지 일주일가량 진행된 가운데, 벌써 1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다녀갔다.
무엇보다 화면으로만 봤던 '인사이드 아웃2'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관람객들은 극 중 감정들의 주인인 라일리의 머릿속 생각 기차를 타고 전편인 '인사이드 아웃'의 다양한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인사이드 아웃2'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감정들인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존과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의 주 무대인 감정 컨트롤 본부의 콘솔을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캐릭터들의 특징과 색깔을 살려 구현한 공간은 수많은 인증샷을 낳았다. 관람객들은 라일리의 머릿속을 직접 들여다보는 것처럼 생생하고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인사이드 아웃2' MD도 관심을 받고 있다.
강동원 주연 '설계자'는 홍대 인근의 한 카페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 팝업 스토어는 이번 영화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매장 내부는 조명을 낮춰 어둡게 했고, 영화 OST를 재생해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듯한 효과의 조명, 건물에서 실제 사용하는 CCTV 등으로 누군가의 타깃이 됐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의 감정도 간접 체험하게 했다. 팝업 스토어 중앙에는 영화 속 건물들의 축소 모형을 설치했다. 극 중 중요한 오브제 중 하나인 나이트 체스말을 모티브로 초콜릿도 수제작했는데, 오픈 직후 조기 품절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겨울왕국2', '드림',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밀수', '소울메이트' 등 영화들의 팝업 스토어도 운영됐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경우 현대백화점 일부 매장에서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서울 홍대의 한 카페와 협업해 영화 관련 메뉴 및 MD 판매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하루 평균 매출 1000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팝업 스토어를 통한 MD 판매로 부수적인 수입도 기대할 수 있는 것. '스즈메의 문단속' 컬래버 카페는 당초 계획보다 연장해 운영하기도 했다.
팝업 스토어는 화면으로만 접했던 영화를 실제로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비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희소하고 특별한 것을 찾는 MZ들에게는 팝업 스토어가 놀이 문화의 하나로 여겨지면서, 영화 팝업 스토어가 작품을 더욱 친밀하고 가깝게 느끼게 한다. 팝업 스토어에서의 즐겁고 재밌는 경험은 작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궁금증,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영화를 이미 관람한 관객들에게는 작품을 또 다르게 즐기게 해주는 2차, 3차 콘텐츠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영화배급사 NEW 마케팅팀 관계자는 "극장이 아닌 의외의 공간에서 영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팝업스토어 진행의 가장 큰 이유"라며 "영화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던 장소, 브랜드, 인물이 작품과 맞닿는 순간의 의외성은 작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고 믿는다. 이러한 이유로 팝업스토어와 브랜드 협업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팝업 스토어는 영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게끔 하기 때문에 '홍보를 당하고 있다'는 관객들의 거부감도 낮출 수 있다. 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 "티저 영상, 스틸, 포스터 공개 등 전통적인 영화 홍보 방식이 일방향이었다면 팝업 스토어는 관객이 작품을 체험하게 하며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느끼게끔 한다"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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