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강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장 “다양한 세대 어울리는 ‘모두의 박물관’으로 확장” [인터뷰 줌-in]
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가족박물관, ‘모두의 박물관’으로 재탄생한다.
박종강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장은 지난 달 29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린이가 줄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박물관의 관람객도 감소하고 있다”며 “어린이 관람객은 대부분 가족과 함께 오기 때문에 어린이를 중심에 두고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가족 박물관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관장은 콘텐츠 구성의 자유로움을 통해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을 북부 권역의 문화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관장은 “북부에는 남양주의 ‘실학박물관’, 연천의 ‘전곡선사박물관’이 있지만 모두 전문 분야에 특화된 박물관”이라며 “어린이박물관은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채로운 콘텐츠로 북부인의 생활 깊숙이 스며드는 문화거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경기북부 지역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소재로 한 예술체험 프로그램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선보이고 있는 ‘숲, 고 싶다’ 전시가 대표적이다.
이는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숲’에 대한 인상을 생생하게 감각하고 키워나갈 수 있는 체험형 전시로,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루듯 인간이 가족이라는 숲을 만들고 그 숲이 모여 거대한 사회를 이룬다는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앞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지난해 선보인 ‘ANTI-FREEZE: 얼어붙지 않을 거야!’ 역시 궤를 같이다. 전시는 소요산에서 날아드는 새들과의 공존을 보여줬는데, 특히 버드세이버를 설치해 숲의 새들과 함께 살아가는 실천적 노력을 공공미술로 풀어내 주목받았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앞으로 전시, 연구 기능과 더불어 학교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연대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박 관장은 “학술 연구를 바탕으로 구성한 전시를 체험케 하고, 전시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해 아이들이 스스로를, 살아가는 지역을 다양하게 이해하며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뻔하지 않은 즐거운 콘텐츠를 만들어 ‘또 가고 싶은 곳’, ‘한 어린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 영감을 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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