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해안가서 '실탄 42발' 무더기 발견…정체는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인천 영종도 해안가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실탄이 수출용 탄약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영종도 해안가서 '실탄 42발' 무더기 발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밤 10시13분쯤 인천 중구 영종도 삼목항 일대에서 실탄을 발견했다는 낚시객의 신고를 받고 군 당국과 경찰이 출동해 주변 해안가를 수색했다.

당시 실탄 27발을 확인했으나, 다음날 금속탐지기 등을 이용해 주변을 추가로 수색한 결과 총 42발을 발견했다. 발견된 실탄은 38구경 권총탄 34발과 구경 5.56mm 소총탄 8발이다.

앞서 신고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내가 본 실탄만 12~13발"이라며 "총알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조사 결과 권총탄 34발에서는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용 탄약에 표기되는 일련번호가 확인됐다. 다만 소총탄 8발에서는 방산업체 일련번호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군 당국은 인천 군부대를 대상으로 실탄 보유 현황 실셈 등 조사에 나섰다. 외부 유출 사례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부대 내에서 유출된 탄약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지난달 31일 인천 해양경찰서에 실탄을 인계했다.

해경은 실탄 제조사를 대상으로 탄약 수출과정 등 경위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