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기관 합동감찰 정례화, 느슨해진 기강 다잡는다

이병욱 기자 2024. 6. 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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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에서 최근 성추행과 폭력행위 등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에게 질타(국제신문 지난달 30일 자 2면 보도)를 받자 시가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고삐를 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부산 만의 독창적이고 선도적인 청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청렴 문화가 부산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각 구·군과 모든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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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청렴선언문' 3대 과제 추진각 기관과 비위행위 공동 조사기관별 운영 감사도 합동 전환스토킹 지침 제정·조직 신설 등공직기강 확립·관리 강화 총력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에서 최근 성추행과 폭력행위 등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에게 질타(국제신문 지난달 30일 자 2면 보도)를 받자 시가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고삐를 죈다.

지난달 31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투명하고 활기찬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선언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시는 지난 5월 31일 시청에서 16개 구·군과 5개 공사·공단이 참여한 가운데 ‘투명하고 활기찬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과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 부산구청장·군수협의회장인 강성태 수영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공사·공단 기관장 등이 빠짐 없이 참석했다.

행사는 시와 모든 공공기관이 일반적인 청렴 수준을 넘어 적극행정 활성화와 소통·공감, 유연한 조직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공통된 목표의 실천 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시 산하기관 직원의 비위가 잇따른 와중에 열린 행사여서 더욱 주목받았다.

시는 이날 발표한 ‘청렴선언문’을 통해 ▷부정부패 제로 도시 ▷적극 행정 1등 도시 ▷따뜻한 조직문화 선도 도시 등 3개 분야에 12개 세부 실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부정부패 제로 도시’이다. 시는 우선 전국 최초로 공직기강 합동감찰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기관별로 인력이 부족해 비위 행위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처다. 기초복무 합동 점검과 기관별 불시 점검을 시와 각 기관이 함께 진행하고 비위 행위에 대한 조사 역시 합동으로 한다.

또 시와 각 기관이 별도로 추진하던 기관 운영 감사를 합동감사로 전환한다. 기관별로 인력과 경험이 부족해 면밀한 감사가 이뤄지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 역시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도입한다. 시는 그동안 형식적 점검에 그친 직무태만 등 소극행정 실태 조사를 합동 특별점검으로 전환해 조사의 강도와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청렴 시책을 하나로 모으고 ‘청렴 갈매기 연합 동아리’를 구성하는 등 청렴 시책 활성화에도 나선다.

여기에다 직장 내 ‘스토킹 예방지침’을 제정하고, 성희롱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하는 한편 성희롱·괴롭힘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시의회의 심의·의결을 앞둔 조직개편안에 ‘공공기관담당관’ 조직을 신설하는 등 산하기관과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부산 만의 독창적이고 선도적인 청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청렴 문화가 부산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각 구·군과 모든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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