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무적' 안양, '난적' 충북청주 꺾고 1위 탈환 성공! 최성범 '2도움' 맹활약

(베스트 일레븐=안양)

안방에서 연패는 없었다. FC 안양이 전남 드래곤즈를 제치고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2일 오후 4시 30분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충북청주 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승리했다. 전반 13분에 터진 최규현의 선제골로 앞선 안양은 전반 41분에 나온 김동진의 추가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앞서 리그 아홉 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충북청주는 안양 원정에서 무패를 마감했다.

15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2-3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한 안양은 전남에 1위 자리까지 내주며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승점은 같지만 전남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안양은 곧바로 1위를 되찾고 단독 선두를 달리게 됐다.

양 팀 모두 K리그2에서 '조직력'으로 정평난 만큼 팽팽한 맞대결이 예상됐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선 1-1로 비겼다. 안양은 '난적' 충북청주를 맞이해 포백으로의 변화를 꾀했다. 충북청주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초반부터 안양과 충북청주가 슛을 주고받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왼 측면을 노린 안양 수비수 김동진, 정중앙으로 파고든 충북청주 공격수 오두가 뒤이어 상대 골문을 겨냥했다. 전반 11분, 김명순이 안양의 골문을 향해 슛을 시도했다. 안양도 마테우스, 단레이, 최성범으로 이어지는 패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안양의 첫 골은 전반 13분 만에 터졌다.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 볼이 최성범 앞으로 향했다. 최성범은 문전으로 향하는 최규현을 향해 침착하게 패스를 건넸다. 최규현이 넘어지는 과정에서도 끝까지 발을 뻗어 넣으며 자신의 프로 데뷔 골이자 이번 경기 안양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안양 벤치에서도 선수들과 스태프가 어깨를 걸고 득점의 기쁨을 만끽했다.

잠시 후 마테우스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살짝 넘어가며 충북청주를 다시 긴장하게 만들었다. 안양의 공격을 막기 위한 충북청주의 수비가 거칠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전반 23분 오두가 경고를 받았다. 이어 전반 27분 강민승을 빼고 장혁진을 투입하며 충북청주가 첫 교체를 꺼냈다. 김명순의 돌파를 막아내던 안양 수비수 이태희도 전반 29분 옐로카드를 받았다.

다시 아슬아슬한 균형을 깨트리는 안양의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41분, 최성범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김동진이 왼쪽 대각선 방향에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충북청주가 최석현과 정성호를 불러들이고 파울리뉴와 이강한을 투입하며 반전을 계획했다. 공격진에서 힘을 얻은 충북청주는 후반 초반 안양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후반 15분에는 오두를 빼고 문상윤까지 투입하면서 공격에서의 변화를 감행했다.

안양도 야고를 투입하면서 피치 위에는 마테우스, 단레이, 야고 등 브라질 3인방이 모두 자리하게 됐다. 야고는 개인기를 통해 여러 번 찬스를 만들었고, U-22 자원 김하준도 부지런히 피치를 누비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라운드 안방에서 전남에 2-3 역전패를 당했던 안양은 이어진 홈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1위로 올라섰다. 5월 15일 이후 오랜만에 홈 승리를 거둔 것은 물론, 다시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안양은 A매치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15일 성남 FC와 원정에 나선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