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김도훈 축구대표팀 감독 "싱가포르 쉬운 상대 아니지만 승점 3점 따겠다"

문채현 기자 2024. 6. 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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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싱가포르와 월드컵 지역예선 5차전
신예 7명 발탁…김도훈호 인천공항 통해 출국
[인천공항=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전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도훈 임시감독이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6.02. mangust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문채현 기자 = 6월 A매치를 위해 싱가포르로 출국한 김도훈 남자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선수들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 출국했다.

김도훈호는 오는 6일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 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일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 자리에 김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경질된 이후 새 사령탑을 뽑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A매치 당시엔 황선홍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었다.

임시 사령탑인 만큼 김 감독은 오는 6월 있을 A매치 두 경기에서만 지휘봉을 잡는다. 김도훈호는 싱가포르전 직후 귀국해 오는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6차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나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기 위해 감독직을 수락했다"며 "감독직 수락 이후 A매치까지 (제대로 준비하기)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2005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코치를 시작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울산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 경력을 이어갔다.

2020년에는 울산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2021년부터 약 1년간 라이언시티(싱가포르)를 지휘한 싱가포르 현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도자다.

이에 김 감독은 "싱가포르 대표팀도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라면서 "싱가포르 선수들의 장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장점을) 우리 선수들에게 잘 전달해 우리의 경기를 펼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훈호는 빠른 현지 적응을 위해 국내 별도 소집과 훈련 없이 이날 공항으로 곧바로 집결했다.

김 감독은 "현재 상황에서 게임 플랜을 통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승점 3점을 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싱가포르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인천공항=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전에 나서는 손흥민, 황희찬 등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하고 있다. 2024.06.02. mangusta@newsis.com


다음은 김도훈 남자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과의 일문일답.

-조 1위를 위한 각오 한 말씀.

"지금 상황에서 선수들은 승점 3점을 따는 데 집중할 것이고, 나는 선수들과 함께 게임 플랜을 통해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뽑혔다. 기존에 대표팀에 뽑히지 않던 선수들도 많이 발탁한 배경은.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부상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경기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선수들을 새로 뽑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코치진과 축구협회의 의견을 종합해서 지금 K리그에서 몸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또 포지션마다 역할을 충실히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을 뽑았다."

-감독직 수락하고 A매치까지 시간이 부족하다는 한계는 어떻게 극복할 건지.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가진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 미팅을 통해서, 그리고 선수들끼리의 미팅을 통해서 승리를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손흥민, 황희찬 등 선수들과 나눈 이야기 있나.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는 이야기만 했다. 축구에 대한 이야기는 싱가포르에 가서 할 예정이다. 게임 플랜을 보고, 또 내가 준비한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하기로 했다."

-직접 경험해 본 싱가포르,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요즘 동남아 축구가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쉽게 볼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싱가포르에 있을 당시 함께 했던 선수들도 여러 명 있다. 그 선수들의 장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에게 전달해서 그들의 장점을 지우고, 우리의 장점으로 우리의 경기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에게 전달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하겠다."

-새 얼굴 7명의 주전 경쟁을 기대해도 될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그 선수들은 리그에서 굉장히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있고, 가진 장점도 많다. 기다리는 수비보다는 과감한 적극성이 필요한 수비를 위주로 한다. 특히 배준호 선수 같은 경우는 최근 활약을 봤을 때 기대가 크다. 좀 더 공격적인 태도를 통해서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맞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위기의 한국 축구, 책임감이 클 텐데 팬들에게 한 마디.

"팬들이 걱정하는 부분들은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그런 생각보다는 앞으로 우리가 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건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 이번 두 경기는 포지셔닝과 밸런스 그리고 라인 브레이킹이라는 게임 플랜을 통해서 우리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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