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목표는 4승+α…경기력 유지 비결은 잠자기 전 루틴" [KLPGA Sh수협은행·MBN]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이예원이 마지막 날 데일리 베스트인 동시에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만든 8언더파 64타를 쳐 우승(최종합계 14언더파)을 차지했다. 시즌 3승째다.
이예원은 경기 후 공식 우승 인터뷰에서 "챔피언조 앞 조로 플레이하면서 욕심보다는 자신 있게 내 플레이 하려고 했다"고 언급한 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서 아직 얼떨떨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시즌 3승을 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54홀 노보기 우승에 대해 이예원은 "노보기로 마무리하는 게 정말 어렵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노보기로 마무리해서 기쁘고, 쇼트 퍼트가 좋아지면서 실수를 하나도 하지 않은 게 노보기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예원은 "보기를 하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어서 (버디를 많이 잡는 것보다) 보기를 안 하는 게 더 좋다. 보기를 하지 않으면 점점 더 플레이에 집중하게 되고, 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예원은 지난 이틀과 달랐던 점에 대해선 "기술적으로는 똑같이 했던 것 같다. 마지막 날이다 보니 '후회 없는 플레이 하자'고 마음먹은 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버디를 위한 전략과 파를 위한 전략'에 관해 묻자, 이예원은 "우선 티샷을 하고, 세컨드 샷을 하기 전에 버디를 노릴 건지 파로 안전하게 넘어갈 건지를 정한다. 코스 주변 상황들을 보고 플레이하면서 고민하는 편이다"고 답했다.
3년간 꾸준히 잘하는 비결에 대해 이예원은 "우선 매년 한 가지라도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생각보다 잘해 와서 올해 만약에 작년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너무 낙담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까 오히려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승부욕이 우승의 원동력인가'라는 질문에 이예원은 "승부욕이 세다고 생각한다. 누구를 이기려고 하기보다 내 최고 스코어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변에서 멘탈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예원은 "내가 멘탈이 강한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 내내 컨디션과 샷 감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루틴이 있나'는 질문에 이예원은 "경기 때는 잠을 많이 자려고 한다. 잠이 부족하면 집중도 되지 않고, 샷도 흔들렸던 것 같아서 충분한 잠을 잔다. 그리고 자기 전에는 꼭 빈 스윙을 하고 자는데, 이게 다음날 좋은 샷 감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빈 스윙에 대한 추가 질문에 이예원은 "(횟수는) 정하지는 않았는데 감이 올 때까지 하고 잠든다. 주로 롱 아이언 샷을 위한 클럽을 들고 연습한다"고 덧붙였다.
'더 채워야 하는 부분'에 대해 묻자, 이예원은 "체력이 떨어져서 집중이 안되는 걸 느껴 체력훈련에 필요성을 느낀다. 살이 빠져서 정타에 맞지 않았을 때 비거리가 조금 짧아졌다고 느끼는데 비거리를 늘리고 싶다"고 답했다.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 준우승한 이예원은 "당시 퍼트 감이나 샷 감이 좋지 않았다. 더 많이 배우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출전했고, 마무리는 아쉬웠지만 이후 자신감이 붙어서 바로 우승 기회들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이예원은 "시기적으로도 괜찮고, 코스도 한국 선수와 잘 맞는다는 얘기를 들어서 참가를 결심했다. 그리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한 단계 더 성장하고자 결심했다"고 출전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이번 시즌 몇 승까지 해보고 싶나'는 질문에 이예원은 "목표는 작년보다 1승 더였는데, 우선 4승을 채우고 다시 고민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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