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리뷰] '음라파가 끝냈다'...대전, 탈꼴찌 성공! 대구 1-0 격파→36일 만에 승리+11위
음라파 결승골, 대구 1-0 격파
11위로 탈꼴찌, A매치 휴식기 앞두고 분위기 바꿔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기나긴 무승을 끝낸 건 그토록 득점을 기다리던 음라파였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대구FC에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전은 11위로 올라서면서 탈꼴찌에 성공했고 4월 27일 9라운드 FC서울전 이후 36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3연패에 빠지면서 12위로 내려갔다. 이날 경기장엔 9,649명이 찾아왔다.
[선발 라인업]
대전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는 이창근이었다. 3백은 임유석, 임덕근, 오재석이 구성했고 좌우 윙백에 박진성, 강윤성이 나섰다. 배서준, 주세종 김한서가 중원을 구축했고 송창석, 레안드로가 투톱으로 출전했다. 이준서, 이정택, 정강민, 이동원, 박준서, 이순민, 윤도영, 호사, 음라파는 벤치에 앉는다.
대구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고명석, 박진영, 김진혁은 3백을 구축했고 좌우 윙백엔 홍철, 황재원이 위치했다. 벨톨라, 세징야, 요시노가 중원에 나섰고 에드가, 정재상이 투톱을 구성했다. 최영은, 안창민, 장성원, 박재현, 박세민, 박세진, 박용희, 고재현, 김영준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프리뷰]
최하위에 위치한 두 팀의 대결이다.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이다. 통산 전적은 매우 팽팽하다. 리그 기준 대전과 대구는 통산 48차례 맞붙어 14승 19무 15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선 0-0으로 비겼다. 지난해에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박창현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2연패인 상황에서 세징야 원톱 대신 정재상, 에드가 투톱을 택했다. 세징야는 그 아래에서 더 자유롭게 움직일 것이다. 최근 경기에서 세징야 의존도가 커지면서 공격 흐름이 끊겼다. 대구 공격을 살리기 위해서, 세징야를 살리기 위해서 포메이션 변화를 택했다"고 하며 '세드가' 가동 이유를 전했다.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대전의 정광석 감독 대행은 "김승대를 비롯해 부상 선수(김현우, 김인균, 이준규도 이탈)들이 많이 나와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을 해 훈련을 했고 스쿼드를 구성했다. 홈 팬들을 위해서 오늘 꼭 이기고 싶다. 더 이상 떨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이겨내서 반등을 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전반전] 기회 놓치는 에드가, 머리 감싼 대구...대전과 0-0 종료
시작부터 공방전이 이어졌다. 대전은 직선적인 공격에 집중했고 대구는 세징야를 활용한 공격을 펼쳤다. 전반 5분 정재상이 슈팅을 했는데 대전 수비에 막혔다. 전반 10분 세징야 크로스를 에드가가 맞췄는데 빗나갔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세드가 콤비가 빛이 났다. 세징야가 우측에서 들어온 뒤 중앙으로 패스를 보냈는데 이를 에드가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날아갔다.
대구가 계속 두들겼다. 전반 11분 홍철의 패스를 벨톨라가 발리슛으로 보냈는데 수비 맞고 무위에 그쳤다. 대전은 좀처럼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김승대가 없는 상황에서 레안드로가 중심을 잡아야 했으나 공 소유를 확실히 해주지 못했다. 전반 18분 요시노의 중거리 슈팅은 이창근 정면으로 향했다.
주도권을 잡던 대구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28분 정재상이 홀로 파고 들었고 대전 수비는 무기력하게 뚫렸다. 정재상의 패스를 에드가가 받았는데 사실상 골문이 비었다. 그런데 하늘로 날리면서 대구는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전반 29분 황재원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이 슈팅도 빗나갔다.
대전이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32분 김한서가 강력한 슈팅을 보냈는데 오승훈이 잡았다. 대구는 선제골을 넣기 위해 계속 몰아쳤다. 전반 34분 홍철의 크로스가 에드가에게 향했는데 수비가 막았다. 전반 35분 세징야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머리에 맞췄는데 이번에도 막혔다. 대전은 곧바로 역습을 했고 송창석 슈팅은 막혔으나 임유석이 세징야에게서 공을 빼앗은 뒤 슈팅을 날렸는데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9분 정재상 헤더는 이창근이 잡아냈다.
에드가가 계속 기회를 놓치면서 대구는 앞서갈 기회를 날렸다. 전반 42분 레안드로와 강윤성이 좋은 전개를 펼쳤는데 슈팅은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1분 황재원의 크로스를 정재상이 슈팅으로 보냈으나 이창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세징야의 프리킥은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대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세종, 송창석을 불러들이고 음라파, 이순민을 넣었다. 대전은 전반보다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6분 강윤성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7분 김한서가 침투 후 중앙으로 슈팅을 보냈는데 오승훈이 잡았다.
대구는 간결한 패스로 역습을 펼쳤다. 우측에서 황재원, 김진혁이 전진해 패스를 전개했고 벨톨라가 지원했다. 후반 9분 김진혁 슈팅이 나왔으나 수비에 막혔다. 후반 11분 에드가가 떨궈준 걸 정재상이 슈팅을 하려고 할 때 이창근이 막았다. 세컨드볼을 황재원이 슈팅으로 보냈는데 수비가 골문 앞에서 막아냈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19분 홍철이 나가고 장성원이 들어왔다. 후반 24분 김한서가 돌파 후 슈팅을 기록했는데 오승훈이 막았다. 대전은 후반 26분 배서준을 빼고 윤도영을 공격에 추가했다. 후반 29분 레안드로가 엄청난 속도를 보여주면서 순식간에 오승훈과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오승훈이 막아내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한숨을 돌린 대구는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31분 세징야가 슈팅을 날렸는데 수비 맞고 벗어났다. 후반 33분 레안드로의 돌파는 좋았지만 크로스는 오승훈이 잡아냈다. 후반 35분 음라파, 레안드로가 연속해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대전은 후반 36분 이동원을 넣고 김한서를 뺐다. 대구는 박세진, 박세민을 투입해 기동력을 강화했다.
대전이 골을 기록했다. 후반 41분 윤도영이 올린 코너킥을 음라파가 총알 같은 헤더로 연결하면서 대전이 앞서갔다. 음라파는 12라운드 강원FC전 이후 첫 골이었고 시즌 3호 골을 터트렸다. 필드골로 보면 3라운드 강원전 이후 처음이었다. 음라파 골 이후에도 대전은 득점 욕심을 냈다. 후반 42분 레안드로가 미친 돌파를 선보이면서 슈팅까지 날렸는데 오승훈이 쳐냈다.
대전은 정강민을 넣어 측면을 강화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7분이었다. 남은 시간 동안 대구가 몰아쳤다. 에드가를 향한 크로스가 이어졌고 세징야, 벨톨라 모두가 전진해 지원을 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고 경기는 대전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결과]
대전하나시티즌(1) : 음라파(후반 41분)
대구FC(0) : -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