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6억원 꿀꺽' 우승할 맛 난다! '역대 최다 15회 우승' 레알 마드리드, 챔스 수입 역대 최대 규모!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는 역시 세계 최고였다. 그만큼 금고도 두둑해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끈 레알 마드리드가 또 다시 유럽 정상에 올랐다. 2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제압했다. 통산 15번째 우승.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가 정상 등극 횟수를 더욱 늘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전에서도 함락되지 않는 단단함을 보여줬다. 이들은 결승에 오르는 동안 상대를 시종일관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매 경기 유연하게 플레이하면서 때로는 수비에 집중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은 대단했다. 열세 평가를 받았던 매치업도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끝까지 살아남은 건 그만큼 탄탄하고 한방 해결력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 셈이다.
결승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주도권은 도르트문트가 쥐었다. 율리안 브란트의 날카로웠던 슈팅을 시작으로 니클라스 퀼크루크의 골대 강타, 카림 아데예미의 저돌적이었던 돌파, 마르셀 자비처의 유효 슈팅까지 전반은 도르트문트의 흐름이었다.
그런데 레알 마드리드는 주눅들지 않았다. 결승전에 맞춰 선발로 나선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잘 넘겼다. 조용히 기회를 엿보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점차 공격권을 회복했다. 서서히 도르트문트에 틈이 발생했고, 레알 마드리드가 기다리던 한 방을 터트렸다.
결승전의 균형을 깬 건 다니 카르바할이었다. 후반 29분 코너킥에 공격 가담한 카르바할은 토니 크로스의 패스에 맞춰 골문 앞쪽으로 잘라 들어오면서 머리로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도르트문트는 마음이 급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의 실책을 용납하지 않았다. 후반 3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이안 마트센의 패스 미스를 틈타 왼발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리드를 굳혀나가면서 통산 15번째 유럽 정상에 올라 포효했다.
전리품은 천문학적인 수익이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총 1억 4,152만 유로(약 2,126억 원)를 받게 됐다. 참가비를 비롯해 승리 수당, 중계권 수입 배당 등이 포함된 수치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0년간 UEFA 계수에 따라 3,638만 유로(약 546억 원)를 받고 챔피언스리그에 임했다. 여기에 조별리그 참가 비용으로 1,564만 유로(약 235억 원)가 더해졌다"며 "조별리그 6경기의 승리 수당은 총 1,680만 유로(약 252억 원)였다. 승리 시 280만 유로를 벌 수 있는데 레알 마드리드는 6전 전승을 거둬 최대치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토너먼트 승리 금액은 더욱 컸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16강 960만 유로(약 144억 원)를 시작으로 8강 1,060만 유로(약 159억 원), 4강 1,250만 유로(약 187억 원), 결승 1,550만 유로(약 232억 원)를 모두 가졌다. 그리고 결승전 승리로 450만 유로(약 67억 원)를 추가했다"면서 "여기에 TV 중계권료로 2,000만 유로(약 300억 원)가 더해져 최종 1억 4,152만 유로를 벌었다"고 자세히 나열했다.
수익은 더욱 늘어난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자격으로 오는 8월 UEFA 슈퍼컵에 참가하면서 350만 유로(약 52억 원) 수입을 예약했다. 슈퍼컵까지 정상에 오르면 우승 상금이 또 더해지기에 레알 마드리드의 주머니는 한층 더 두둑해질 전망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레알 마드리드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수익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이는 곧 합류할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으로 쓰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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