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

김동민 기자 2024. 6. 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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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예상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북한의 연일 계속되는 대남 오물풍선 살포,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도발에 대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2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후 브리핑에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GPS 교란 행위는 정상국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저열한 도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실장은 이어 "북한 정권은 저열한 도발을 통해 우리 국민에게 실제적이고 현존하는 위협을 가해 불안과 혼란을 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오물풍선 살포나 GPS 교란과 같은 도발을 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 반복될 경우 대응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의 의미와 관련,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는 당연히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화한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그게 아마 북한 측에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감내하기 힘든 조치'에 착수하는 시점에 대해 이 관계자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바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분명히 북한에 경고했었고, 시간을 줬는데 경고가 나가자마자 바로 답이 온 것"이라며 "저희도 굳이 시간 끌 필요 없이 필요한 조치를 위한 절차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오물풍선을 전방에서 격추하는 방안에 대해선 "공중에서 터뜨렸을 때 오물이 분산돼 피해지역이 넓어질 수 있고 처리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며 "여러 검토 끝에 낙하 후 수거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부는 조만간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위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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