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입대 전 첫 승 SSG 이기순 "팀에 보탬 되는 선수로 돌아오겠다"

문성대 기자 2024. 6. 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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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 좌완투수 이기순(21)이 상무 입대 전 마지막 경기에서 감격의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SSG 동료들은 경기가 끝난 후 첫 승을 올리고 팀을 떠나는 이기순에게 물을 뿌리는 세리머니를 하면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숭용 감독은 "4회 상황이 초반 승부의 분수령이라고 판단해 투수 교체를 한 템포 빨리 가져갔다. 이기순이 위기 상황에서 호투했다"고 칭찬한 후 "이기순의 프로 첫 승을 축하하고 입대 전 좋은 선물이 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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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하기 전 첫 승 할 수 있어서 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선수들이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이기순의 프로 첫 승을 축하하며 문을 뿌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좌완투수 이기순(21)이 상무 입대 전 마지막 경기에서 감격의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SSG는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키움에 스윕을 달성하는 등 4연승을 올린 SSG(29승 1무 28패)는 상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선발투수 박종훈(3⅓이닝 3피안타 2실점)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기순은 1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특히 4회말 위기 상황에서 리드를 지킨 채 이닝을 종료해 승기를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박종훈이 이닝을 마치고 돌아오는 이기순의 등을 두드려주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2022년 입단해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이기순은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이기순은 "원래 이런 상황에서 잘 나가지 않는데 이숭용 감독님께서 마지막이라 기회를 주신 것 같다. 그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경기여서 부담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오늘 상황이 되면 나간다고 하셨다. 오늘이 마지막이기도 했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던졌다. 막고 들어오니 박종훈 선배가 '잘 막았고, 수고했다, 고맙다'고 하셨다"고 환하게 웃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좌완투수 이기순의 프로 첫 승 기념구.


첫 승보다 앞으로 겪어야 하는 군 생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기순은 "첫 승에 대한 감정은 별로 없다. 그래도 입대하기 전에 첫 승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좋은 기분으로 1년 6개월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입대한다는 걱정이 더 크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더 좋은 선수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이기순은 "선배님들이 수고 많았고, 잘하고 돌아오라고 하셨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체력, 변화구 보완 등 기량 발전을 더 하고 돌아와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SG 동료들은 경기가 끝난 후 첫 승을 올리고 팀을 떠나는 이기순에게 물을 뿌리는 세리머니를 하면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숭용 감독은 "4회 상황이 초반 승부의 분수령이라고 판단해 투수 교체를 한 템포 빨리 가져갔다. 이기순이 위기 상황에서 호투했다"고 칭찬한 후 "이기순의 프로 첫 승을 축하하고 입대 전 좋은 선물이 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순은 올해 10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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