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커지는 '수출 7000억弗 달성'… 반도체에 달렸다 [수출 여전히 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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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이어갔다.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반도체 수출과 대중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는 연말까지 1300억달러 넘는 수출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근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올해 반도체 업황을 꽤 좋게 보는 만큼 하반기에 물량 효과가 예상보다 더 잘 나온다면 연 수출 7000억달러 목표에 더 근접한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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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기록
IT기기·AI반도체 업황 회복 영향
무역수지 41개월 만에 최대 흑자
5월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이어갔다.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반도체 수출과 대중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부가 목표한 올해 수출 7000억달러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1.7% 증가한 581억5000만달러(약 80조5377억원), 수입은 2% 감소한 531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2022년 7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썼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49억6000만달러로 2020년 12월 이후 41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 중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1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54.5% 증가한 113억8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64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디스플레이(15.8%), 무선통신(9.4%), 컴퓨터(48.4%) 등 수출도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에 이어 3개월 연속 IT 전 품목이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15.6%), 중국(7.6%)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중 수출은 114억달러로 2022년 10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미국을 제치고 다시 1위 수출국이 됐다. 대미 수출도 15.6% 증가한 109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5월 중 최대 수출실적을 썼다. 대미 수출은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출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우리나라 연간 경제성장률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 해 수출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6848억달러, 수입은 수출업황 개선에 따른 중간재 수입 증가 등으로 1.4% 늘어난 6513억달러로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 연간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35.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반도체 단가가 오르고 IT기기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등으로 업황이 회복된 영향이다. 반도체는 연말까지 1300억달러 넘는 수출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는 수입을 상회하는 수출의 견조한 증가에 힘입어 연간 335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3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정부가 올해 수출목표로 제시한 70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선 앞으로 월평균 수출액은 약 600억달러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반도체의 역할이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박성근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올해 반도체 업황을 꽤 좋게 보는 만큼 하반기에 물량 효과가 예상보다 더 잘 나온다면 연 수출 7000억달러 목표에 더 근접한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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