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만난 리걸테크, 법조판 뒤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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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한마디로 석기시대에 하늘에서 떨어진 기관총입니다. 앞으로는 몸집에 상관없이 이 기관총을 잘 쓰는 사람이 훨씬 더 강력해질 겁니다."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에 마련된 '법률 업무 AI 활용법' 강의실에는 주말인데도 수십 명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기본과정을 통해 AI 활용법 전반에 대해 배운 만큼 심화과정으로 자신의 본업인 법률 업무에서 활용하는 법을 더 깊이 있게 숙지하고자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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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심화 110만원 수강료에도 "아깝지 않다"
인공지능 활용능력이 법조인 생존 여부 좌우
◆ 리걸테크 쓰나미 ◆
"인공지능(AI)은 한마디로 석기시대에 하늘에서 떨어진 기관총입니다. 앞으로는 몸집에 상관없이 이 기관총을 잘 쓰는 사람이 훨씬 더 강력해질 겁니다."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에 마련된 '법률 업무 AI 활용법' 강의실에는 주말인데도 수십 명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국내 법률 AI 분야 선구자로 꼽히는 M법률사무소의 조 모 대표변호사가 법조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AI 심화과정 강의'를 듣기 위해서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된 '법무 업무력 향상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법' 강의는 정원 30명 중 28명이 신청해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수강생 대부분은 법무법인이나 기업 법무팀에서 일하는 변호사다. 강의를 듣기 위해 대구에서 찾아온 사람도 있었다. 회계사와 일반 기업 임직원들도 일부 있었다.
이들 중 10여 명은 이미 조 대표가 진행한 'AI 기본과정 강의'를 듣고 이날 심화과정까지 듣기 위해 온 수강생이었다. 기본과정을 통해 AI 활용법 전반에 대해 배운 만큼 심화과정으로 자신의 본업인 법률 업무에서 활용하는 법을 더 깊이 있게 숙지하고자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강의별 수강 비용은 각 55만원으로 저렴하지 않지만 이들은 기본과 심화과정에 총 110만원을 들여도 "전혀 아깝지 않은 투자"라는 반응이다.
이 강의실은 더 늦기 전에 'AI 대이동'에 올라타려는 한국 법조계의 축소판이었다. AI와 리걸테크(법률·기술 결합 서비스) 혁신이 가속화하면서 전문직인 법조인들 사이에서도 생존 길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AI 기술이 일상 속에 파고들면서 사용자에게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생산성 향상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법률시장에서도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법조인과 그렇지 못한 법조인 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AI 디바이드'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강의를 진행한 조 대표는 "예전엔 변호사가 불이 나면 바로 끄는 소방수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애초에 불이 나지 않도록 하는 설계자로 거듭나야 한다"며 "법조인들이 혁신의 갈림길에서 생존하느냐, 도태하느냐는 앞으로 AI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기 기자 /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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