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해 60대 남성 구속…교제살인 가능성 수사

윤연정 기자 2024. 6. 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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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2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최민혜 판사는 60대 남성 박아무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달 30일 저녁 6시16분께 강남구 대치동 오피스텔에서 60대 여성 ㄱ씨와 30대 ㄱ씨의 딸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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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모녀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살인)를 받는 60대 남성 박모 씨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2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최민혜 판사는 60대 남성 박아무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달 30일 저녁 6시16분께 강남구 대치동 오피스텔에서 60대 여성 ㄱ씨와 30대 ㄱ씨의 딸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범행 이후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주했다가 범행 13시간 만인 이튿날 아침 7시45분께 서울 남태령역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도주 과정에서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폰을 끄고 현금을 사용하며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주 중간에는 피가 묻은 겉옷을 벗어서 버리기도 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범행 30여분 뒤 가족에 발견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박씨와 ㄱ씨가 교제했던 사이로 알려지면서 경찰은 박씨가 ㄱ씨의 이별 통보에 보복 목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교제살인 여부 등 박씨의 범행 동기와 계획 범행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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