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름반도 러시아 전투기 재배치…장거리 미사일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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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가 크름반도에서 러시아 전투기 재배치 움직임이 있다고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2014년 강제로 합병해 점령 중인 크름반도에서 전투기를 이동시키기 위해 미사용 비행장 정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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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요원 "폐비행장 활주로·유도로 수리 진행"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텔레그래프가 크름반도에서 러시아 전투기 재배치 움직임이 있다고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2014년 강제로 합병해 점령 중인 크름반도에서 전투기를 이동시키기 위해 미사용 비행장 정비에 나섰다.
친(親)우크라이나 단체 아테시운동은 "(크름)반도에 있는 러시아 군사시설 파괴가 성공 추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점령군(러시아군)은 (페오도시야 인근) 키로우스코에 비행장과 (케르치 인근) 바헤로보 등 버려진 곳을 복구하기 위해 빠르게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요인이 이 같은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 발견 즉시 신뢰할 만한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제27항공대 한 요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크르반도 심페로폴 일대 한 공항 재개장 계획 일부로 활주로, 유도로, 건물 수리가 진행되고 있다고 공유했다.
또 러시아와 크름반도 왕복 비행편 전용 비행장에 우크라이나 공격용 항공기를 이전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같은 러시아 측 움직임은 최근 우크라이나로 향한 서방 지원 무기의 본토 공격 제한이 해제되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려는 조치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크름반도 점령지 비행장, 방공호, 군함 등에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두고 러시아의 영향력을 약화하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미국 육군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체계 에이태큼스(ATACMS)를 인도받으면서 크름반도에도 강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1억 달러(1385억원) 가치의 장거리 레이더가 파괴되는 피해를 봤다.
러시아군은 해상 드론 피해를 막기 위해 크름반도 일대 선박 대부분을 러시아 방면으로 재배치한 상태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무력을 동원해 크름반도를 자국 영토로 병합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국제사회는 국제법 위반을 이유로 러시아의 크름반도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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