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는 텐 하흐가 웃었네" 산초는 무관, 맨유는 우승... 엇갈린 운명

박윤서 기자 2024. 6. 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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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든 산초가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초반 산초가 명단 제외에 불만을 품고 SNS에 텐 하흐 감독을 공개적으로 저격했고, 텐 하흐 감독은 곧바로 산초를 1군 스쿼드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산초가 패배했고, 텐 하흐 감독이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은 뒤 여론이 바뀌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이 사진들은 불과 같은 경기장에서 7일 만에 일어난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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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제이든 산초가 우승에 실패했다.

도르트문트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패배했다.

도르트문트로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전반전 계속해서 몰아쳤지만 결국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전반 20분 카림 아데예미가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놓쳤고, 전반 23분에는 퓔크루크의 슈팅이 골대에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끝낸 도르트문트는 후반전 들어서 일격을 맞았다. 다니 카르바할에게 헤더 득점을 내줬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추가 골까지 내주면서 무너졌다. 특히 두 번째 실점 당시 이안 마트센의 실수가 원인이었던 지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레알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준우승 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선발로 출전한 산초는 87분을 소화했다. 팀의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레알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산초는 패스 성공률 84%(31회 시도-26회 성공), 드리블 성공 1회, 리커버리 1회 등을 기록했다. 산초가 자랑하는 현란한 드리블과 동료와의 연계는 돋보이지 못했다.

결국 산초가 준우승에 그치면서 이번 시즌 트로피를 단 한 개도 들지 못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5위에 그쳤고, 독일축구연맹(DFB)-포칼에서도 16강에서 탈락했다.

 

자연스레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산초와 적대적인 위치에 있던 인물이다. 이번 시즌 초반 산초가 명단 제외에 불만을 품고 SNS에 텐 하흐 감독을 공개적으로 저격했고, 텐 하흐 감독은 곧바로 산초를 1군 스쿼드에서 제외했다. 산초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도르트문트로 떠났다.

도르트문트 이적 초반에만 해도 텐 하흐 감독이 실패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부활했고, 소속 팀의 UCL 결승 진출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산초가 패배했고, 텐 하흐 감독이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은 뒤 여론이 바뀌었다. UCL 결승이라는 성과도 인정할 만 하지만,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텐 하흐 감독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이 사진들은 불과 같은 경기장에서 7일 만에 일어난 일이다"라고 말했다.

팬들은 "결국 텐 하흐가 마지막에 웃었네", "한 명은 이겼고, 한 명은 졌다"라고 말했다.

사진 =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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