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 수혜` 인뱅 3사… 지방은행까지 위협

이미선 2024. 6. 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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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인뱅)의 성장세가 매섭다.

지난달 31일 토스뱅크를 끝으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인뱅 3사(케이·카카오·토스뱅크)는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인뱅 3사의 주담대 잔액은 약 31조39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인뱅 별로 보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4조9200억원에서 지난 1분기 6조2400억원으로, 3개월 새 1조3200억원(26.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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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주담대 잔액 5조 늘려
케이뱅크, 1년새 순익 387%↑
금리·접근성 앞세워 고객 모집
사진 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인뱅)의 성장세가 매섭다. 지난달 31일 토스뱅크를 끝으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인뱅 3사(케이·카카오·토스뱅크)는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일부 지방은행 실적을 뛰어넘은 곳도 있다.

인뱅 3사가 호실적을 낸 배경으로는 '대출 갈아타기' 흥행이 꼽힌다. 이들은 지난 1분기에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을 5조원 가까이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회복세를 발판으로 주요 시중은행에서 주담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더 싼 금리를 찾아 인뱅으로 갈아타는 금융소비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3일부터는 전세대출 갈아타기 대상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인뱅들이 다시 한번 대환대출 경쟁에서 승기를 잡고 몸집을 더 불려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스뱅크는 지난 1분기 14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한 지난해 3분기(86억원) 대비 흑자 규모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는 28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1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13조8500만원, 수신 잔액은 28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배, 1.3배 성장했다. 토스뱅크는 예대율이 개선되고 여신 규모가 커지며 이익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토스뱅크의 순이자이익은 1759억원으로 전년 동기(1120억원)보다 1.6배로 늘었다.

앞서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케이뱅크는 507억원, 카카오뱅크는 1112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7.5%, 9.1% 증가한 수치다.

인뱅은 성장세를 거듭하며 지방은행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BNK경남은행(1012억원)의 순익을 이미 넘어섰다. 지방은행 1위인 BNK부산은행(1252억원)의 순익에도 근접했다. 케이뱅크 또한 전북은행(563억원)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인뱅 3사는 '대환대출'로 몸집을 키웠다. 이들은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대출 갈아타기 고객을 끌어모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인뱅 3사의 주담대 잔액은 약 31조39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6조6260억원)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4조7700억원(17.91%) 늘었다. 1년 전(16조7400억원)에 비하면 약 2배 수준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에서 주담대 잔액이 6조6267억원(431조9299억원→438조5566억원·1.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인뱅의 주담대 증가세가 더 두드러졌다.

인뱅 별로 보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4조9200억원에서 지난 1분기 6조2400억원으로, 3개월 새 1조3200억원(26.8%)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2조9000억원(13.6%) 불었다. 전월세대출만 판매하고 있는 토스뱅크는 5500억원 늘었다.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시행 초기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수요가 몰려 접수 제한을 두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3일부터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한 기간이 확대됨에 따라 인뱅들의 대환대출 이용 건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전세 임대차 기간의 2분의 1(2년 임대차 계약시 1년)이 도과하기 전까지만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었는데, 3일부터는 전세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갈아타기 대상이 확대되는 만큼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담대 대환대출 출시 당시 금리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 몰이에 나섰던 인뱅들이 또 한번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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