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스쿠니신사에 ‘화장실’ 낙서, 소변 시늉까지한 남성 정체는

정아임 기자 2024. 6. 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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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에 한 남성이 ‘화장실’이라고 낙서를 하는 모습./X(옛 트위터)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빨간 스프레이로 쓴 것으로 보이는 낙서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에 소변을 보는 자세를 취하고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2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전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 이름이 새겨진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화장실을 뜻하는 영어 단어 ‘toilet’가 적혀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날 오전 6시 20분쯤 행인이 이 낙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낙서가 발견된 뒤 돌기둥 주변에는 가림막이 쳐졌으며 스프레이를 지우는 작업도 진행됐다.

특히 같은날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샤오훙수(小紅書)에는 한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낙서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널리 공유됐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은 영어로 자신을 아이언 헤드라고 소개하며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느냐”는 등의 말을 했다. 영상 속 이 남성은 어둠 속에서 돌기둥을 향해 소변을 보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이후 주머니에서 빨간색 스프레이를 꺼내 돌기둥에 영어 단어 ‘toilet’이라고 적은 후 자리를 떠났다.

이를 본 한 일본 네티즌은 이 남성이 찍힌 영상을 X(구 트위터)에 공유하며 “경찰관님 이 사람입니다. 체포해달라”며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일본 경찰은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기물손괴 혐의로 수사에 나섰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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