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35%가 '모솔'… 연애학원 찾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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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호감) 살리는 법, 재회하는 법 등 연애 전반을 컨설팅해드립니다. 반대로 남자친구가 집착하는 일이 생긴다면 5회 컨설팅을 받아보세요. 바로 끊어낼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취재진이 지난 1일 접촉한 한 연애 전문 컨설팅 업체의 자신만만한 설명이다.
연애를 위한 노하우와 기술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조언해주는 대가로 돈을 버는 컨설팅 업체들도 최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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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맺기에 어려움 호소
"썸(호감) 살리는 법, 재회하는 법 등 연애 전반을 컨설팅해드립니다. 반대로 남자친구가 집착하는 일이 생긴다면 5회 컨설팅을 받아보세요. 바로 끊어낼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취재진이 지난 1일 접촉한 한 연애 전문 컨설팅 업체의 자신만만한 설명이다. 안전하게 이별하기 위한 자신들만의 노하우에 대한 대가는 컨설팅 비용 400만원이었다.
청년들이 연애 상대를 만나고 연인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성을 만나 연애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수요가 생긴 것이다. 연애를 위한 노하우와 기술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조언해주는 대가로 돈을 버는 컨설팅 업체들도 최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포털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애 상담'을 검색하면 전문적으로 연애를 상담해준다는 업체들이 무더기로 등장한다.
20·30대가 지불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기도 한다. 한 업체는 1시간 상담비로 15만원을 불렀다. 본격적인 코칭에 들어가면 수백만 원까지 비용이 든다는 곳도 있었다.
그럼에도 연애 컨설팅 업체들이 성업 중인 것은 연애 자체를 어려워하는 젊은이가 그만큼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지난 2월 20·30대 미혼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고 답한 응답이 30대는 21.9%, 20대는 35.4%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이성을 만날 기회가 사라져 연애 관련 서비스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분석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토로하는 어려움 중 첫 번째가 관계 맺기"라며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레 설득 같은 사회적 기술을 터득하게 되는데, 팬데믹 기간에 학습할 기회를 놓치면서 연애 컨설팅을 받는 데까지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지혜진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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