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사령탑' 김도훈 감독 "어린 선수들 충분히 경쟁력 갖춰...'포지셔닝-밸런스-라인 브레이킹 중점"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에 오른 김도훈 감독이 '밸런스'와, '포지셔닝', '라인 브레이킹'을 강조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 원정길에 올랐다.

출국에 앞서 짧게 기자회견을 가진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과 훈련을 통해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 대해서는 "일부 주축 선수들이 부상이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빠지게 돼 어린 선수들을 뽑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임시 사령탑을 맡게 된 것을 두고 "한국축구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이 최대치를 발휘해야 한다. 미팅을 통해서 승리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 감독은 "최근 동남아시아 축구가 많이 발전했기에 (싱가포르도) 쉽게 볼 상대가 아니"라면서 "싱가포르 클럽팀 감독 시절 함께 했던 선수들이 싱가포르대표팀에 여러 명 있다.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하게 하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해내게 만들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생애 처음으로 배준호(스토크시티)와 황재원(대구), 최준(서울) 등 어린 자원들이 처음으로 A대표팀에 포함됐다. 이를 두고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장점이 많다"며 "기다리는 수비보다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수비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토크시티(잉글랜드)에서 맹활약하며 구단 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배준호에 대해 "(소속팀서) 활약을 보면 제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여줄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시안컵 부진, 대표팀 내 불화, 정식 감독 선임 불발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축구에 대해서는 "(한국축구에 대한) 팬들의 걱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런 걱정보다는 앞으로 우리가 해내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그런 부분은 말로만 할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우리는 포지셔닝과 밸런스, 라인 브레이킹을 중점적으로 게임 플랜을 세우고 경기를 치르도록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한편 이날 출국한 김도훈호는 6일 싱가포르와 경기를 치른 뒤 7일 귀국해 경기도 고양에서 훈련한다. 이후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