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순수미술 경계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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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배경에 타원 3개가 새겨져 있다.
제목은 'Blank Halo(빈 타원)'.
작가가 굳이 타원에 '비었다'는 표현을 쓴 이유는 손바닥만 한 실제 스티커 한 장에서 타원 안쪽을 채우고 있던 스티커를 모두 떼어낸 뒤 남은 부분을 30배 확대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래픽 디자인 요소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국제갤러리에서는 처음 여는 개인전으로 회화와 설치, 조각 등 최근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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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배경에 타원 3개가 새겨져 있다. 제목은 'Blank Halo(빈 타원)'. 작가가 굳이 타원에 '비었다'는 표현을 쓴 이유는 손바닥만 한 실제 스티커 한 장에서 타원 안쪽을 채우고 있던 스티커를 모두 떼어낸 뒤 남은 부분을 30배 확대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라벨링 같은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 디자인된 스티커 상품의 용도를 떼어내고, 오히려 스티커를 떼어내고 버려지는 부분을 작품화해 화폭에 옮긴 것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것들을 뒤집어 보면서 일상 속 디자인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다.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인 김영나 작가의 개인전 'Easy Heavy(쉽지만 무거운)'가 6월 30일까지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열린다. 그래픽 디자인 요소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국제갤러리에서는 처음 여는 개인전으로 회화와 설치, 조각 등 최근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Easy Heavy'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그래픽 디자인은 가벼워 보이지만, 이런 이미지들이 수집·재해석될 때는 묵직한 예술적 요소로서 가볍지만은 않은 대상이 된다는 의미다.
전시는 크게 두 파트로 나뉜다. 전시장에 들어섰을 때 마주하게 되는 첫 번째 공간에서는 작가의 대표 연작들을 선보인다. 안쪽의 두 번째 공간에서는 스티커에 새겨진 그래픽 디자인 등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하는 시각 언어를 재편집해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는 최근 작업들이 관객을 맞는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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