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김도훈 임시 감독, "선수들 경쟁력 충분!"...최초 발탁만 7명→대표팀 경쟁 '새 바람' 예고 (일문일답)
[포포투=오종헌(인천공항)]
싱가포르 원정을 떠나는 김도훈 감독은 새롭게 발탁된 선수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6시 40분 인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손흥민을 포함한 선수단 16명이 이날 출국했고 이강인, 홍현석, 하창래, 박용우, 조유민은 싱가포르에서 현지 합류한다. 또한 K리그 경기가 있는 최준, 황재원은 3일 별도로 출국한다.
이번 6월 A매치 기간에도 임시 사령탑 체제로 진행된다. 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6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를 대비해 20일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를 열어 문제를 논의했고, 그 결과 6월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선수 시절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김도훈 감독은 2005년 성남일화 코치를 시작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HD의 감독을 맡았고, 2021년부터 1년 여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특히 2020년 울산HD를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김도훈 감독은 지도자로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면서 능력과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하고 “싱가포르 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현지 환경을 잘 알고 있는 점도 선임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김도훈호는 오는 6일 싱가포르를 상대한 뒤 11일 중국과 홈에서 맞붙는다. 현재 2차 예선 C조 1위인 한국은 싱가포르전에 승리하면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조 1위도 유력하다. 최종전에서 중국에 패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골득실 차가 무려 10점이다. 중국이 한국전 포함 두 경기에서 대승을 기록했을 때만 상황이 달라진다.
이번 소집에는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등 기존 주축 멤버들이 변함없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민재, 조규성, 설영우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신 오세훈, 배준호, 황재원, 최준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해온 젊은 선수들과 황인재, 박승욱, 하창래 등 연령별 국가대표 경력이 없는 선수까지 총 7명이 A대표팀에 최초발탁 되었다.
이 밖에 부상으로 지난 3월 소집되지 못했던 황희찬과 엄원상이 다시 명단에 포함되었고, 지난 2023~2024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소속팀 우승을 이끈 알 아인(UAE)의 박용우가 아시안컵 이후 다시 선발되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은 1년 3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우선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진행한 김도훈 임시 감독은 "이번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집중할 것이다. 선수들과 경기 플랜을 잘 짜서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하 김도훈 감독 인터뷰 전문]
- 싱가포르 원정을 앞둔 각오
이번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집중할 것이다. 선수들과 경기 플랜을 잘 짜서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고 싶었기 때문에 임시 감독직을 수락했다.
- 준비 기간이 짧은데?
이번 소집 기간이 짧지만 선수들의 갖고 있는 능력치의 최대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 같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단 미팅, 그리고 선수들간의 미팅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역할들에 집중하려고 한다.
- 새로운 선수 대거 발탁?
주전으로 뛰는 선수 일부가 부상 및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번에 소집되지 못했다. 불가피하게 다른 선수들을 뽑아야 했는데 코칭스태프, KFA와 종합적인 회의를 통해 현재 경기력과 몸 상태가 좋은 K리그 선수들 위주로 발탁했다. 각 포지션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을 뽑았다고 생각한다.
- 새로운 선수들의 경쟁력?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리그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었고, 갖고 있는 장점도 많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번 소집 때는 적극적인 수비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그리고 배준호의 경우 지금의 활약상을 봤을 때 공격적인 드리블을 통해 제가 개인적으로 하는 축구에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황희찬 등 옛 제자들과 무슨 대화?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는 이야기 정도 나눴다. 일단 축구적인 부분은 싱가포르에 간 뒤 경기 플랜, 그리고 준비한 영상을 보면서 본격적인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
- 싱가포르 축구 경험?
동남아 축구가 전체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절대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또한 싱가포르 대표팀에 라이언시티 시절 지도했던 선수들이 여러 명 있는 것 같다. 그들의 장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전달해서 싱가포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막겠다. 동시에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걸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팬들에게 한 마디?
팬분들이 걱정하는 바는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은 앞으로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경기장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 이번 두 경기는 포지셔닝 플레이, 밸런스, 라인 브레이킹을 경기 플랜으로 삼아 우리만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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