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첫 발탁' 김도훈 감독, '스토크 왕' 배준호 칭찬 못 참았다 "제 축구와 잘 맞아... 공격적 드리블 기대" [인천공항 현장]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한 뒤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대표팀 23명 중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16명이 출국했다. K리그 경기를 치르는 최준과 황재원은 내일 별도 출국하고 이강인, 홍현석, 하창래, 박용우, 조유민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합류한다.
이날 선수들은 5시께 공항에 도착했다. 손흥민, 황희찬, 김진수 등 선수들이 등장하자 마중 나온 수많은 팬이 환호를 보냈다. 손흥민은 팬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어주며 화답했다. 선수들은 별다른 팬 서비스없이 수속을 위해 서둘러 출국장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과 만난 김도훈 감독은 "승점 3점을 따는데 집중하겠다. 선수들과 게임 플랜을 통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무려 7명의 선수가 A대표팀에 처음 발탁한 것에 대해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부상과 개인 사정 등으로 뽑히지 못해서 불가피하게 선수들을 뽑아야 했다. 협회와 코칭스태프 의견을 종합해서 K리그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선수들 모두 경쟁력 있다.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장점들이 있다. 수비적인 측면에선 기다리는 수비보단 과감하게 적극성을 가지는 수비를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스토크 시티에서 활약하며 지난 시즌 구단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배준호에 대해 특별히 따로 칭찬해 관심을 모았다. 김도훈 감독은 "활약을 지켜봤을 때 제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맞는다. 공격적인 드리블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은 승점 10(3승1무)으로 중국(승점 7), 태국(승점 4), 싱가포르(승점 1)에 앞서 조 선두를 달린다. 각 조 1, 2위가 3차 예선에 진출한다. 조별리그 두 경기를 남겨놓고 3위 태국과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져 3차 예선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싱가포르와 비기기만 해도 중국과 마지막 경기에 상관없이 3차 예선에 오른다.
북중미 월드컵 참가팀은 기존 32개팀에서 48개팀으로 대폭 늘어났다.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티켓은 총 8.5장이다.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통해 3차 예선에 나설 18개팀을 가린다. 이어 18개팀은 6개팀씩 3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 2위 팀이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 각 조 3, 4위에 오른 6개팀은 또 다시 3개팀씩 2개 조로 나뉘어 대결한 뒤 조 1위 팀이 월드컵 본선에 나간다. 여기서 2위 팀들은 플레이오프(PO)를 치러 대륙 간 PO를 거친 뒤 1개팀이 최종 정해진다.
한국은 새 감독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새 감독을 물색했지만 여의치 않아 3월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3, 4차전을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 1승1무를 거뒀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번 6월 2차 예선전까지 정식 감독 선임을 약속했지만 유력 후보였던 제시 마쉬 감독이 캐나다 축구대표팀으로 발길을 돌리고,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도 KFA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치 않자 KFA는 김도훈 전 울산 HD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가장 큰 특이점은 무려 7명이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는 점이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 등 20세 이하(U-20)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활약한 젊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황인재(포항 스틸러스), 박승욱(김천 상무), 하창래(나고야 그램퍼스) 등 연령별 국가대표 경력이 없는 늦깎이 선수들도 처음 승선했다.
이 밖에 부상으로 지난 3월 소집되지 못했던 황희찬(울버햄튼)과 엄원상(울산 HD)이 다시 명단에 포함됐다.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알 아인(UAE) 우승으로 이끈 박용우가 아시안컵 이후 다시 선발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도 1년 3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23명 중 K리그에서 뛰는 국내파가 10명, 해외파가 13명이다. 해외파 13명 중 유럽파가 7명, 중동파가 3명, J리거 3명으로 나뉜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끌었던 지난 3월 A매치 명단에는 J리거가 골키퍼 송범근(쇼난 벨마레) 한 명뿐이 없었지만 이번엔 3명이나 발탁된 점도 눈에 띈다. 공격수 오세훈, 수비수 하창래, 골키퍼 송범근까지 여러 포지션에 걸쳐 1명씩 뽑혔다.
▶승점 3점을 따는데 집중하겠다. 선수들과 게임 플랜을 통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겠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뽑혔는데 발탁 배경은?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부상과 개인 사정 등으로 뽑히지 못해 불가피하게 다른 선수들을 뽑아야 했다. 협회와 코칭스태프 의견을 종합해서 K리그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발했다.
-A대표 발탁부터 경기까지 시간이 짧은데 극복 방안은?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도움을 주고 싶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의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미팅을 통해서 준비하겠다.
-손흥민, 황희찬 등 주축 선수들과 나눈 얘기가 있다면?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는 얘기만 했다. 축구 얘기는 싱가포르에 가서 영상과 미팅을 통해 얘기하겠다.
-싱가포르 분석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요즘 동남아 축구가 많은 발전을 하고 있고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싱가포르에서 지도했던 선수들이 여럿 있다. 그 선수들 장점을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 전달해서 좋은 경기하겠다.
-새로 발탁된 선수만 7명이다. 주전 경쟁을 기대해되 되는가.
▶그렇다. 충분히 선수들 모두 경쟁력 있다.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장점들이 있다. 수비적인 측면에선 기다리는 수비보단 과감하게 적극성을 가지는 수비를 주문했다.
배준호의 경우는 활약도를 봤을 때 제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맞는다. 공격적인 드리블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축구가 많이 어려운데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팬들이 걱정하는 것을 이해한다. 선수들은 우리가 해나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이 부분은 말뿐이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 이번 두 경기는 포지셔닝과 밸런스, 라인 브레이킹이라는 게임 플랜을 통해서 우리 경기를 하도록 보여주겠다.
▶ DF : 권경원(수원FC), 박승욱(김천 상무), 조유민(샤르자), 하창래(나고야), 김진수(전북 현대), 이명재(울산HD),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
▶ MF : 박용우(알 아인), 정우영(알 칼리즈),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헨트),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엄원상(울산HD),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 FW : 주민규(울산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인천국제공항=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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