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임시 감독 출사표 "말 아닌 행동으로…나아갈 방향 제시하겠다"

안영준 기자 2024. 6. 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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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은 김도훈 감독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면서 "한국 축구를 향한 최근의 우려를 씻어내고,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임시 감독이 팀을 이끄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 팀을 맡게 된 김도훈 감독은 "최근 한국 축구를 향해 팬들이 우려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걱정보다는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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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월드컵 예선 싱가포르·중국전 단기 지휘봉
2일 인천공항 통해 출국…6일 밤 9시 싱가포르전
김도훈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예선을 위해 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싱가포르로 출국하고 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에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2024.6.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인천공항=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은 김도훈 감독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면서 "한국 축구를 향한 최근의 우려를 씻어내고,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원정), 11일 중국(홈)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갖는다. 이를 위해 김도훈호는 2일 인천공항에 처음 소집, 결전지 싱가포르로 이동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0일 김도훈 감독을 6월 A매치 2연전에 한해 팀을 맡는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김 감독의 집까지 찾아가 부탁했고, 김 감독은 고심 끝에 한국 축구를 돕겠다며 감독직을 수락했다.

선임됐으나 별도의 기자회견 등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았던 김 감독은 이날 처음으로 부임 소감과 2연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밝혔다.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임시 감독이 팀을 이끄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 팀을 맡게 된 김도훈 감독은 "최근 한국 축구를 향해 팬들이 우려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걱정보다는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말로 그치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 포지셔닝, 밸런스, 라인브레이킹이라는 게임 플랜을 통해서 우리의 경기를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도훈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예선을 위해 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싱가포르로 출국 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에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2024.6.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첫 경기 싱가포르전은 물론, 11일 중국전까지 임시 감독인 김 감독이 실질적으로 팀에 철학을 불어넣을 시간이 많지는 않다.

이 점에 대해 김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미팅을 통해, 준비하는 역할에 대해 확실하게 부여하겠다"면서 "매 경기 승점 3점을 딸 수 있는 플랜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서 한국은 배준호(스토크)와 오세훈(마치아젤다비아) 등 뉴페이스들을 대거 발탁, 내부 경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 감독은 "기존 선수 중 부상자가 많다. 현재 리그에서 몸이 좋은 선수들로 새 얼굴들을 발탁했다. 이들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수비에서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수비를 펼칠 선수를 뽑았고 공격에서는 배준호 등 공격적인 드리블을 할 수 있는 선수들로 발탁했다.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감독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싱가포르 라이언시티 세일러스 감독을 역임, 싱가포르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싱가포르를 포함해 동남아시아 축구가 많은 발전을 했다.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라면서 "라이언시티에 있을 때 함께했던 선수들이 몇몇 있다. 그 선수들의 특징을 잘 아는 만큼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고, 반대로 우리의 장점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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