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당이 법사위 맡는다면 국힘이 국회의장 맡아야"

박기현 기자 2024. 6. 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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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민주당에서 반드시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면 국민의힘이 국회의장직을 맡는 것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의 소속 정당을 달리하는 것은 특정 정당의 일방적 입법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확립된 관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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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후반기 운영된 상임위원장 배분이 국힘 안"
배준영 "심장 내줄 수 있느냐"…이날 오후 2+2 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2대 국회 원구성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4..6.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민주당에서 반드시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면 국민의힘이 국회의장직을 맡는 것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의 소속 정당을 달리하는 것은 특정 정당의 일방적 입법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확립된 관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7대 국회 이후 민주당이 전 상임위를 독식하며 폭주한 21대 전반기를 제외하고는 예외 없이 준수돼 왔다"며 "'국회의장은 제1당이, 법사위원장은 제2당이 나눠맡는 것이 순리이다', 지금 22대 국회 최고참이신 박지원 의원님께서 2016년에 하신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미 단독 171석에, 야권 전체 190석 내외의 의석을 움직일 수 있어 안건 조정위와 본회의 직회부를 통해 법사위를 무력화시킬 수단을 모두 갖고 있는 셈"이라며 "굳이 법사위원장직을 고수하는 것은 최소한의 견제마저 거추장스럽게 여기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가 21대 국회와 여야 간의 의석수가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원구성 운영 틀을 완전히 바꾸는 것은 국회 장악해 민주당 의원총회처럼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의 안을 들고 오라'고 한 대 대해 "21대 후반기 운영된 상임위원장 배분이 우리 국민의힘 안임을 밝힌다"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자리도 가져오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21대 국회 후반기에 과방위도 우리 당으로 배분돼 운영하고 있다"며 "법사위, 운영위, 과방위는 여당 몫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우리에게 응답이 없다고 하지만 양당 지도부는 끊임없이 만나고 소통해 왔다"며 "왜 진전이 없다고 할까. 이는 민주당이 심장을 달라고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심장을 준다고 확실히 한다면 다른 건 협상 가능하다고 한다. 근데 우리가 심장을 내줄 수 있느냐"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민주당과 이날 '2+2 회동'을 열고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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