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홈런 신기록 보유자 최정, 시즌 17호포로 홈런 단독 선두 등극…SSG, 키움전 싹쓸이하며 8연패 후 4연승[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6. 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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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고척 키움전에서 홈런을 친 SSG 최정. SSG 랜더스 제공



최근까지 긴 연패에 빠져있던 SSG가 키움을 제물로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S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지난 5월30일 삼성전 이후 4연승을 이어갔다.

SSG는 최근 8연패에 빠지며 잠시 암흑기를 겪었다. 지난달 30일 가까스로 연패에 탈출한 SSG는 장타를 앞세워 다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회부터 홈런이 나왔다. 2사 1루에서 길예르모 에레디아가 4구째 144㎞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간 펜스를 넘겼다. 에레디아의 시즌 8호 홈런.

3회에는 최정이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은 키움 두번째 투수 박윤성이 던진 4구째 138㎞짜리 직구에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를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비거리 115m의 시즌 17호 홈런.

전날 최정은 한 경기 두 개의 홈런을 쳤다. 또한 1500타점과 1400득점도 기록했다. 1500타점은 KBO 역대 2번째 기록이며, 우타자 최초 기록이다. KBO 역대 최연소 기록(만 37세 3개월 4일)도 달성했다. 기존 기록은 KIA 최형우가 달성한 만 39년 6개월 4일이었다.

2일 고척 키움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SSG 최정. SSG 랜더스 제공



1400득점은 KBO리그에서 나온 첫 기록이다. 득점은 이미 매번 신기록을 써가고 있다. 최정은 2023년 9월 6일 대전 한화전에서 1356 득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통산 최다 득점 신기록을 달성한 적이 있다.

전날까지 KT 강백호와 홈런 공동 1위를 기록했던 최정이 또 홈런포를 가동하며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최정은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다. 지난 4월24일 사직 롯데전에서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쏘아올리며 이 부문 KBO리그 신기록을 썼다. 그리고 홈런을 추가할 때마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최정은 앞서 세 차례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다. 올시즌 페이스대로라면 네번째 홈런왕 달성도 가능하다.

2일 고척 키움전에서 타격하는 길예르모 에레디아. SSG 랜더스 제공



4회에는 키움이 반격을 시작했다. 1사 1루에서 김웅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김건희가 1타점 2루타를 치며 선발 박종훈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어 임병욱이 바뀐 투수 이기순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2-3으로 쫓아갔다.

하지만 SSG는 5회 무사 1·3루의 찬스를 다시 만들었고 에레디아와 한유섬의 연속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하재훈이 바뀐 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아웃되면서 타점 하나를 올렸다. 점수는 6-2로 다시 벌어졌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부진했다. SSG 박종훈은 3.1이닝 3안타 2볼넷 1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키움 전준표도 2이닝 3안타 1홈런 3볼넷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SSG는 이기순(1.2이닝)-한두솔(2이닝)-노경은(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키움 타선을 막았다. 상무 입대를 앞둔 이기순은 첫 승리를 올렸다.

키움은 박윤성(1.2이닝 1실점)-김재웅(0.1이닝 3실점)-이 실점을 허용한게 뼈아팠다. 이어 등판한 문성현(2이닝)-조상우(1이닝)-김성민(1이닝)-주승우(1이닝) 등이 무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이번에는 방망이가 식었다. 결국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부터 4연패에 빠졌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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