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급성 뇌경색 환자 ‘골든 타임’ 도착 37.5%
인천의 급성 뇌경색 환자 10명 중 ‘골든 타임’ 이내 병원 도착 환자 수는 고작 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정근화 서울대병원 교수와 이응준 공공임상교수 연구팀이 지난 10년 간 급성 뇌경색 또는 일과성 허혈 발작 환자의 병원 도착 지연 추세 등을 분석한 결과, 인천에서 골든 타임 이내 병원에 도착하는 환자 비율은 37.5%이다.
또 인천의 10년 간 뇌경색 환자 3만3천69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증상 발현부터 병원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584분(9시간44분)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12년의 517분(8시간37분)과 비교해 10년 사이 약 1시간 가량 늘어난 수치다.
뇌경색은 뇌혈관 벽에 지방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그곳에 피가 굳어 생긴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서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뇌경색 치료의 핵심은 골든 타임으로 알려진 4.5시간(270분) 안에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인천의 뇌경색 환자 중 최소 32.6%에서 최대 37.5%의 환자 만이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정 교수는 “현재 인천은 적절한 뇌경색 및 뇌졸중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안전망 구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더욱이 아직 뇌경색 및 뇌졸중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병원 도착 지연과 관련 요인을 기반으로, 맞춤형 정책을 통해 뇌경색 발생 환자들의 병원 방문까지 소요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전국 뇌경색 환자의 골든 타임 안에 병원 도착한 비율은 36.8%이며, 증상을 보인 후 병원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7시간40분이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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